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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인터뷰③]지일주 "男도 공감, 한예리만 나왔다하면 울컥"

입력 2016-08-31 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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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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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남자가 봐도 너무 재밌는 드라마였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에서 천하의 나쁜 남자 고두영 역으로 열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지일주는 여자 드라마로 불리는 '청춘시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청춘시대'지만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통하는 드라마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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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주는 "너무 공감하며 봤다. 특히 윤진명(한예리 분) 캐릭터에 너무 공감했다. 윤진명만 나왔다 하면 울컥했다. 마지막까지도 기분이 홀가분하다는 윤진명 어머니의 대사가 슬펐다"며 "실제 나도 많이 힘들었다. 대부분이 날 고생없이 자란 외동아들로 보는데 나름 고생 아닌 고생을 많이 했다. 알바도 이것저것 많이 하고 약간 FM식으로 연기자의 길을 간 것 같다. 보조출연부터 해서 단역, 조연을 했다. 선배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10년 버티면 성공한다'인데 지금 9년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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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2008년 드라마 '태양의 여자'로 연예계에 데뷔한 지일주는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온에어’ ‘태양의 여자’ ‘자명고’ ‘산부인과’ ‘몬스터’ ‘골든타임’ ‘삼생이’ ‘빠스껫볼’ ‘호텔킹’ ‘힐러’ ‘여자를 울려’ ‘동네의 영웅’ ‘대박’, 영화 ‘님은 먼곳에’ ‘글러브’ ‘앵두야 연애하자’, 공연 ‘총각네 야채가게’ ‘연극열전5-취미의 방’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9년차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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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회원인 지일주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수학을 좋아해 수학교사를 꿈꾸던 학생이었던 지일주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연극에 빠지면서 학업 성적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 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연기 레슨도 받았다. 그렇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지일주는 마침내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작품 '청춘시대'를 만났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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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 연기의 최대치를 찍어본 지일주는 30대란 나이에도 불구, 20대 초반의 대학생 연기를 한 것과 관련해선 "난 그래도 만족한다. '드디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넘어왔구나'라 생각했다. 10년째 대학생 역할만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내가 아직 철이 안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일주는 '청춘시대'와 관련, 재밌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극중 여자친구 정예은 역 한승연에게 못된 짓을 참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그녀와 친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승연씨가 너무 착하다. 근데 마지막에 너무 슬펐다. 종방연 하고 서로 너무 고생했다고 카톡했는데 승연이로부터 답장이 왔다. '전남친'이라 하는데 너무 슬프더라. 어제만 해도 '남친님'이었는데 '전남친'으로 바뀐 거다. '이렇게 청춘시대가 멀어져 가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청춘시대' 할 때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했는지 승연이는 헤어지기 전 고두영을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근데 헤어지고 나서 고두영을 밀쳐내듯 서로 몰입된 게 있었다. 나도 정예은을 마냥 예쁘게만 보지 않았는데 종방연에서 봤을 때 승연이가 뭔가 털털해져 있는 것 같고 매력이 배가 돼 있는 거 같더라. 배는 더 예뻐 보이더라. 그래서 '오늘 왜 이렇게 예뻐 보이지?'라 그랬더니 '오빠, 그동안 날 너무 정예원으로 본 거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이어 지일주는 봇물 터뜨리듯 한승연 외 한예리, 류화영, 박은빈, 박혜수, 신현수 등 '청춘시대' 주역들의 이야기를 기분좋게 꺼냈다.

"박혜수는 정말 귀여운 것 같다. 박은빈 같은 경우 송지원 캐릭터가 너무 매력있지 않나. 실제로는 조용하고 낯도 가리고 하니까 송지원 캐릭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촬영장도 재밌었다. 류화영과도 많이 친해졌다. 화영이가 의외로 책을 좋아하더라.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더라. 신현수는 나처럼 미술을 좋아하더라. 현수의 인기가 확 올라갔다고 느낀 게 나도 같은 미술전에 갔다왔는데 내 SNS 댓글은 별로 없는데 반해 현수 SNS에는 '좋아요'가 7천개가 넘어갔다. 내가 훨씬 더 먼저 갔다왔는데 말이다. (웃음) 현수랑은 미술전 얘기를 많이 했다. 다들 친하게 지냈다."

드라마가 끝나는 날 열린 종방연에서는 '청춘시대' 5인방이 다같이 카라 '미스터' 엉덩이춤을 췄다는 소식도 알렸다. 이는 방영 전 배우들이 내걸었던 시청률 3% 공약에 해당된다. 이에 지일주는 "온 스태프들이 휴대전화에 이 영상을 담았다. 제작진은 '마지막 방송 시청률 3% 넘으면 명동 장소도 섭외해야 되고 5명 다 스케줄도 맞춰야 하는데 진짜 3% 넘으면 어쩌지?'라고 걱정했는데 아쉽게도 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지일주는 "결국 내가 예은이를 납치하고 쓰레기짓 한 날 제일 높은 시청률을 찍었더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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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일주는 "드라마를 하나 더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언급한 뒤 "예능도 너무 하고 싶다. 정글에도 너무 가보고 싶다. 내가 원래 몸으로 때우는 거 잘 한다. 그리고 '집밥 백선생', '백종원 3대천왕' 등 요리 프로그램들을 매주 챙겨보고 있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예능 프로그램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차태현 선배님을 되게 좋아하는데 그렇게 밝고 유쾌한 연기를 하고 싶다. 진지한 연기도 좋지만 밝고 위트있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로망스' 김재원 선배님 캐릭터도 괜찮은 것 같다. 센스있고 밝고 긍정적인 청년 느낌이 좋고, 악역만 들어와도 좋다. 작품만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악역이든 선역이든 상관없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 역시 드러낸 지일주는 "기회만 된다면 공연도 계속 하고 싶다. 레슨도 다시 받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여 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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