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김원해-박병은-서영주, 분량 씹어먹은 신스틸러들

입력 2016-09-27 1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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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분량 따윈 상관없다. 짧은 등장 그 이상의 존재감을 남긴 배우들이 있으니 이들의 활약을 눈여겨보는 것도 관객과 시청자에겐 즐거운 일이 될 터.

신 스틸러(Scene Stealer)란 말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압도적 연기력으로 출연 분량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며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을 말한다. 주연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닌, 명품 조연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영화계와 방송가에는 주연 이상의 관심을 받는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에서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못지않은 신스틸러가 등장한다. 바로 연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 김원해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예능까지, 출연작마다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겨 넣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원해는 ‘아수라’에서는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의 정보원인 마약 중독자 작대기 역으로 분했다.

잔인한 짓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도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작대기(김원해). 특히 마약에 중독돼 두 눈이 뒤집히는 연기를 해낸 김원해를 보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또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며 경찰을 따돌리며 발악하는 작대기의 모습은 ‘아수라’ 악인 어벤져스 그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에서 일본인 장교 카와구치 역을 맡은 박병은은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1분여에 불과한 짧은 등장만으로도 섬뜩한 연기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암살’에서 300명을 죽인 잔인한 일본군 카와구치 역의 양면성을 보여주기 위해 핸드크림을 바르는 설정을 직접 제안하고, 일본인 군복을 입고 캐릭터에 몰입하기도 했던 박병은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프랑스 용병 출신의 해결사 강프로 역으로 등장한다.

박병은이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맡은 강프로는 재력과 체력을 모두 갖춘 꽃중년으로 평소엔 훈훈한 아저씨이지만, 본업인 해결사 역할을 할 땐 섬뜩한 눈빛과 말투로 돌변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1회 방송에서 박병은은 사무장 최금주(최지우)가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실체에 다가가자 죽은 앵무새를 보내 위협하는가 하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최금주를 협박하는 모습으로 극 몰입도를 높였다. 박병은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는 단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에는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외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어린 소년이 등장한다. 바로 의열단원이지만 일본의 밀정으로 의심 받는 주동성 역 서영주다. 주동성(서영주)은 의열단 김장옥(박희순)과 함께 도망가던 중 투옥되지만 이정출(송강호)에 의해 풀려나고, 의열단원으로부터 일본 밀정이란 의심을 받고 쫓겨난다.

앞서 김기덕 감독 영화 ‘뫼비우스’,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에서 10대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서영주는 ‘밀정’에서도 나이답지 않은 열연과 존재감으로 흥행 견인열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지운 감독 추천으로 ‘밀정’에 합류한 서영주는 엄태구와 함께 ‘밀정’을 빛낸 신스틸러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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