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이 500회를 맞았다. 흔하게 붙는 '국민'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끝없는 도전이었다.
긴 역사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멤버 교체다. 11년이 넘는 세월 동안 15명이 넘는 멤버들이 하차와 합류를 이어갔다. '무한도전'의 멤버 변천사를 정리했다.
◆ 박명수 합류 (2005년 8월)
'무한도전'의 전신은 MBC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의 코너 중 하나인 '무모한 도전'이었다. 유재석·정형돈·노홍철·표영호·이켠이 초기 멤버다. 이외에도 이윤석, 김성수, 조혜련, 윤정수, 이병진 등이 있다. 이후 표영호가 하차하고 박명수가 2005년 8월 합류했다.
박명수는 3달 만에 하차를 했다가 2개월 뒤 다시 돌아온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KBS 2TV '스펀지'에 출연하기도 했다.
◆ 김태호 PD 연출 시작 (2005년 10월)
사실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명은 '무모한 도전'이 개편으로 '무(리)한 도전'이 되면서 탄생했다. 이후 '무한도전 - 퀴즈의 달인' 시기를 거치면서, 정해진 형식이 없는 예능으로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이때 연출자로 합류한 게 '무한도전'의 상징 김태호 PD다.
여타 예능과는 달리 한가지 형식으로 고정되지 않는 건 '무한도전'의 특징이자 장수 비결이다. 하지만 이는 매주 아이디어 싸움으로 이어진다. 김태호 PD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한도전'을 이끌면서 일명 '레전드'로 불리는 다양한 특집을 만들어냈다. 그가 스타 PD로 불리는 이유다.
◆ 정준하 하하 발탁 (2005년 11월, 2006년 3월)
우리가 아는 '무한도전'의 멤버 라인업이 완성된 건 2006년 3월이 지나서였다. 정준하와 하하가 각각 2005년과 2006년 합류하면서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과 노홍철, 하하 등 오랫동안 전성기를 이끌었던 고정 멤버들이 구축되었다.
6인 체제를 확립한 '무한도전'은 정해진 형식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변모하며, 3기에 해당하는 시대를 열었다. 안정적 라인업 구축은 '가요제 특집' '에어로빅 특집' 'WM7 레슬링 특집' 등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했다.
◆ 신화 전진, 리쌍 길 (2008년 6월, 2009년 6월)
하지만 하하가 2008년 3월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하차하면서, 또다시 멤버 교체의 바람이 불기 시작됐다. 그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같은 해 6월 합류한 전진은 2009년 10월 대체 복무로 하차했다. 또한 2009년 6월 '무한도전' 멤버가 된 길은 지난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자진 하차했다.
◆ 노홍철 정형돈 하차 (2014년 11월, 2015년 11월)
'무한도전' 멤버 교체 잔혹사는 이어졌다. 병역의무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로 멤버가 바뀌는 경우가 생긴 것.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무한도전'과 함께 했던 노홍철은 역시 길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자진 하차했다. 멤버들은 졸지에 이름을 불려서는 안되는 자가 된 그를 '그 녀석'으로 칭하며, 애정과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년 뒤인 2015년 11월 12일, 정형돈마저 '무한도전' 하차의 뜻을 밝혔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10개월 만인 2016년 9월 방송 복귀를 선언했으나, '무한도전'에서는 공식 하차를 발표했다.
◆ 제국의 아이들 광희 합류 (2015년 4월)
원년 멤버인 노홍철과 정형돈의 하차는 '무한도전'에 큰 타격이었다. 6인 체제가 흔들리면서 각종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무한도전' 측은 새 멤버 발탁을 위해 '무한도전 식스맨 : 시크릿 멤버' 특집을 준비했다.
그 결과 광희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다른 예능에 비해 유달리 기대치가 높은 '무한도전'의 합류는 대표적인 '예능돌'인 그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또 다른 장수 예능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3'가 김주혁에서 윤시윤으로 멤버 자연스럽게 멤버 교체를 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광희 역시 자신에게 쏠린 시선에 부담감을 드러내곤 했다. '식스맨 특집'이 실질적으로 대국민 오디션과 다름없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가 멤버들과 관계성을 구축하면서 서서히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