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무도'500회③]지금의 '무도'를 만든 특집들

입력 2016-10-01 06: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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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2005년 4월 23일, 황소와의 줄다리기라는 다소 황당한 대결 주제로 첫 선을 보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대망의 500회를 맞는다. 소와 힘을 겨루고, 지하철과 달리기를 하고, 목욕탕에서 물을 퍼내고. 말 그래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첫 승만을 염원하던 이들이 이제는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수많은 도전들이 쌓이고 쌓여 500회를 맞은 ‘무한도전’. 지금의 ‘무한도전’이 있기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기고 때로는 화두거리를 제시했던 특집들을 꼽아봤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 친해지길 바라 시작은 이랬다. 2006년 8월 ‘무한도전’ 팀은 뉴질랜드로 떠났고, 그곳에서 멤버들은 서로의 속마음을 적은 롤링페이퍼를 작성해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침없는 폭로 속에 하하는 정형돈에게 “둘이 남겨지면 솔직히 어색하다. 친해지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고, 이는 곧 정형돈과 하하의 친분 쌓기 프로젝트 ‘친해지길 바라’로 이어졌다.

2006년 9월, 정형돈과 하하는 제작진의 ‘데이트가 있다’는 말에 기대감에 부풀어 서울 남산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질색하고 어색해 하면서도 결국 다정한 모습으로 남산 데이트 ‘미션’을 수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특집은 게임 위주로 이루어지던 ‘무한도전’이 리얼 버라이어티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 무인도 특집 2007년 6월 방영, 9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무한도전’의 레전드 특집 중 하나로 꼽히는 특집이다.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특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필리핀 휴가라고 철석같이 믿고 제작진을 따라 섬으로 향했던 멤버들은 무인도에 남겨져 처절한 이틀을 보내야 했다. 멤버들의 생고생이 짠하면서도 웃음을 안겼던 터. 특히 팔이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도 아랑 곳 않고 야자수를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던 노홍철의 모습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얻기 위해 모래사장 속 열쇠를 찾아 헤매던 멤버들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장면들이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무한도전’ 추격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특집. ‘금일봉’ 300만원이 들어있는 돈 가방을 두고 멤버들이 속고 속이고, 쫓고 쫓기는 그림을 만들어내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박진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진짜 돈 가방의 주인을 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박명수와 노홍철의 대립은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의 백미였다.

이처럼 해당 특집에서는 비상한 순발력과 센스, 언변으로 심리전에서 강점을 드러내온 노홍철의 활약이 두드러져, 아직도 ‘무한도전’ 팬들은 추격전을 할 때면 노홍철을 그리워하곤 한다. 또한 타고난 체력과 운동 신경으로 추격전을 한층 다이내믹하게 만든 신화 전진은 해당 특집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군 입대 전까지 ‘무한도전’ 멤버로 활약했다.

◆ 봅슬레이 특집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2009년 초 방송된 봅슬레이 특집. 해당 특집은 언제나처럼 장난스럽게 시작해 결국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청자들 모두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회였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것인 데다가, 운동에 능한 장점을 발휘해 의욕을 불태웠던 정형돈과 전진이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 모습을 통해 ‘최고’가 아닌 ‘최선’을 지향하는 ‘무한도전’의 정신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후 ‘무한도전’은 레슬링, 조정, 복싱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해당 종목을 알리고 프로그램의 도전 정신을 이어갔다.(④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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