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반가운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소식, 차기 주자는 바로 S.E.S.였다.
개천절이었던 3일, 갑작스러운 S.E.S.의 재결합 소식이 들려왔다. god,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들의 재결합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S.E.S. 역시 다시 뭉치지 않겠느냐, 추측은 무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멤버들이 직접 재결합 사실을 팬들에게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오후 바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친구’ 여러분. 저희 S.E.S. 많이 기다리셨죠? 저희도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S.E.S. 바다, 유진, 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지금 멤버들 다 함께 모여 있는데요. 저희가 직접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해 S.E.S.가 다시 뭉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바다는 “S.E.S.가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이에요! 20주년을 맞이해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라며 “사실 저희도 최근에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부터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요. 저희가 다시 뭉친다는 소식만으로도 팬분들이 행복해 하시는 반응들을 보니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또한 저희의 이런 생각을 예쁘게 봐주시고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신 이수만 선생님이 계셔서 더욱 든든한 마음이고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준비되는 대로 좋은 소식 전해 드릴게요. 우리 ‘친구’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세요.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재결합 준비 상황을 알려,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아이돌들의 컴백/재결합 논의는 꾸준히 있어 왔다. 신화가 지난 2012년 멤버들의 군 복무를 마친 후 4년 만에 컴백, 포문을 먼저 열었으며, 2014년 god가 12년 만에 다섯 명 완전체의 모습으로 신곡을 발표했다. 이어 2015년 클릭비가 다시 팬들 곁을 찾았으며, 젝스키스가 현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16년 만의 신곡 발표를 준비 중이다.
당연히 1세대 걸그룹인 S.E.S.와 핑클의 재결합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S.E.S.는 완전체는 아니었으나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에서 무대를 꾸몄던 바 있으며, 지난 4월 SBS플러스에서 기획 중인 한 예능 프로그램에 완전체로 출연할 것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해 재결합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S.E.S.는 지난 1997년 1집 앨범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가요계 데뷔했다. 이후 ‘너를 사랑해’ ‘감싸 안으며’ ‘꿈을 모아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달리기’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원조 요정’ 이미지로 핑클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1세대 걸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12월 공식 해체를 발표하며 더 이상 S.E.S.의 완전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후 각자 다른 소속사에 적을 두며 솔로 앨범, 뮤지컬, 연기, 예능 등의 방면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펼쳤다.
바다, 유진, 슈 세 사람의 소속사가 다르고 솔로로 활동해온 시간도 길다. 또한, 각자 분야에서 탄탄하게 자리매김도 하고 있다. 때문에 S.E.S.의 재결합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이 강하게 다시 뭉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20주년을 팬들과 뜻 깊게 보내고 싶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드디어 이날 공식적으로 재결합 소식을 팬들에게 알렸다. 아직 ‘시작 단계’라고 밝힌 S.E.S.의 새 앨범은 데뷔 20주년이 되는 내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에게 그 무엇보다 반갑고 특별한 20주년 선물이 되지 않을까. 얼른 ‘원조 요정’들의 모습을 다시 한 무대에서 보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