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퀄리티 있게 무너질 하석진의 모습이 기대된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충전 혼술라이프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노량진 신입 국어강사 박하나(박하선 분)는 까칠하지만 프로페셔널한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 분)에 푹 빠졌다. 이에 반해 진정석은 박하나에게 관심이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고 있다.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에 오히려 매몰차게 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방송된 ‘혼술남녀’에서는 진정석이 박하나를 다리 위에 버려두고 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홀로 남겨진 박하나는 동료 황진이(황우슬혜 분)를 부른 뒤 “한 잔 더 먹자”고 제안한 뒤 황진이의 집에서 술판을 벌였다.
박하나는 "말 그대로 고퀄리티 쓰레기구나 싶었는데 자꾸 그런 고쓰한테 인정받고 싶어졌고 인정받으니 행복했고 고쓰가 날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주변 말에 너무 들떴고, 그런 고쓰 마음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 좋아하냐고 물어본 것 같아요"라며 고백했다. 같은 시각 진정석은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퀄리티 떨어지는 오해를 할 수가 있어"라며 발끈했다.
이후 진정석은 동료 교수의 결혼식을 앞두고 박하나를 의식했다. “오늘 결혼식에 노그래도 온댔지? 나를 대체 뭐로 봤길래 자길 좋아한다고 착각해”라며 “퀄리티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더니 온몸에 명품을 두르고 결혼식장에 등장했다. 이후에도 박하나를 의식해 “늘 최고를 추구한다. 사는 동네 신발, 시계 자동차, 여자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고퀄리티를 추구하는 내가 아무 여자나 좋아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나는 퀄리티 맞는 사람끼리 놀아야 한다는 주의다”라고 막말을 해 박하나의 풀을 죽였다.
진정석이 집요하게 “수준에 맞는 고퀄리티 여자를 만나겠다”라고 하자, 그 말의 의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박하나는 “어제 제가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요. 잊어주세요. 진 교수님이 저 좋아하냐고 물었던 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마음을 숨겼다. 이후 진정석은 황진이에게 박하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곤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늦은밤 그동안 진정석의 모진 행동과 말을 떠올리며 씁쓸함에 혼술하던 박하나는 “(마음을) 접자. 내 주제에 무슨, 주제 파악을 해야지. 나같은 게 언감생심 진교수님을 말이 되냐”라고 읊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혼술남녀' 속 진정석을 보고 있으면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남자 주인공 이화신(조정석 분)이 떠오른다. SBC 방송국 기자인 화신은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에게 3년 간 짝사랑을 받아왔다. 화신은 나리의 적극적인 관심 표현을 매몰차게 무시했다. “너 같은 쉬운 여자 싫어한다”라 막말을 쏟기 일수였다. 그런데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다. 짝사랑의 지친 나리의 마음이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향하는 사이, 나리를 좋아하게 되면서 과거 자신이 한 행동을 몸서리치게 후회하고 있다.
아직 하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진정석이 후회로 몸부림치는 날이 올까.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진정석이 하나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온갖 모진말로 상처준 과거를 후회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눈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