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KBS 예능국이 변화를 시도한다.
김진홍 KBS 예능국장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열린 KBS 2TV 새 파일럿 프로그램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제작발표회에서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변화를 추구하는 예능국의 몸부림이다"는 재치있는 셀프디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 발언은 꽤 의미심장하다.
지난 1년간 '도전'과 '변화'라는 두 가지 양날의 검을 들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KBS 예능국은 요즘같은 다매체 시대, 변화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게 됐고, 버려야 할 프로그램들은 과감하게 폐지를 결정했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내세운 개그 예능 '외개인'과 신개념 스타 재능 기부 홈쇼핑 '어서옵SHOW', 생활체육 버라이어티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폐지했다. 특히 '우리동네 예체능' 같은 경우 3년 6개월 간 방영됐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었기에 KBS로서도 뼈아픈 결정이었을 터. 하지만 KBS는 더 나은 미래를 생각했다.
아쉽지만 KBS 예능국은 그 빈자리를 다양한 분야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꽉꽉 채웠다. 우선 KBS 예능국은 추석 연휴 전파를 탄 뒤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파일럿 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와 ‘트릭&트루-사라진 스푼’을 정규편성했다. 10.6%(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라는 이례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던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음악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21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이는 시청률 부진 끝 종영한 '어서옵SHOW' 후속 프로그램으로, 대세 배우 남궁민이 MC로 나선다. 이미 '불후의 명곡'으로 음악 예능의 맛을 본 KBS가 새 음악 예능 '노래싸움-승부'로도 재미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개념 과학 예능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초대된 게스트들이 한 사람의 무대를 보고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하는 ‘트릭&트루-사라진 스푼’(MC 김준현 전현무)이 바로 그것. 파일럿 방송은 지난 달 14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마술과의 콜라보로 풀어내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정규 편성된 ‘트릭&트루-사라진 스푼’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10분 '우리동네 예체능' 후속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는 새 파일럿 프로그램 또한 내놓는다. 12일 오후 8시55분 방송될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는 중고거래 경제 버라이어티로, 재미에 유익한 정보를 더한 생활 밀착형 착한 경제 예능버라이어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MC로는 이수근, 데프콘, 서유리가 나선다.
이같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KBS 예능국. 장르도 다양한 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체적으로 시청률 부진에 빠진 KBS 예능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