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하늘의 18년 연기경력은 그냥 쌓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배우 김하늘의 열연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과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제작 외유내강)에서 보여준 김하늘의 연기력에 시청자도 관객도 해외영화제 프로그래머도 푹 빠져든 것.
먼저 영화 ‘여교사’는 여교사 효주(김하늘)의 아무 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유인영)와 남학생(이원근)과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교사’는 오는 11월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36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영화제 공동프로그램 안나 페이지는 “‘여교사’는 주연 배우 김하늘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인다”며 “긴장감과 섹시함을 갖춘 심리 드라마”라고 극찬했다. 특히 김하늘의 연기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눈에 띈다. ‘여교사’ 측은 김하늘이 이번 작품에서 인생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는 상황.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일과 육아 그리고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최수아 역을 맡은 김하늘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공항 가는 길’은 불륜이란 자극적 소재 때문에 초반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김하늘은 농익은 감정연기를 통해 치유가 필요한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이에 불륜이지만 들키지 않도록 망을 봐주고 싶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연기를 통해 소재에 대한 반감을 뒤집은 셈이다.
지난 199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데뷔한 김하늘은 올해로 벌써 연기 인생 18년째를 맞았다. 데뷔 후 한 번도 톱스타 자리에서 내려온 적 없는 김하늘은 드라마 ‘해피투게더’(1999) ‘햇빛 속으로’(1999) ‘피아노’(2001) ‘비밀’(2001) ‘로망스’(2002) ‘온에어’(2008) ‘신사의 품격’(2012), 영화 ‘동감’(2000)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7급 공무원’(2009) 등 숱한 히트작을 내놓으며 꾸준히 연기활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 영화 ‘블라인드’(2011)에서는 시각장애인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이렇듯 화려한 필모그래피에도 불구하고 김하늘의 연기력은 여타 비슷한 경력의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저평가됐던 것이 사실. 청순가련 혹은 유쾌 발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김하늘을 두고 대중은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란 유행어와 워너비 스타일로만 기억했다. 그럼에도 김하늘은 그동안의 저평가 속에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닦아왔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내공이 ‘공항 가는 길’과 ‘여교사’에서 폭발했다. 아마도 김하늘의 18년 연기경력을 함부로 무시해서는 큰 코 다칠 지도 모르겠다.
한편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영화 ‘여교사’는 오는 2017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