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국민 세자' 박보검은 여전히 겸손했다.
지난 18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극본 김민정, 임예진)에서 왕세자 이영 역으로 열연, ‘국민 세자’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세 배우 박보검은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첫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드라마 종영 후 그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첫 공식석상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이제 막 포상휴가 갔다가 돌아와 인터뷰를 잘 준비하지 못했다"고 사과부터 하고 인터뷰를 시작한 박보검은 시종일관 겸손한 답변과 태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캐스팅 당시 부담감보단 책임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처음으로 내가 배에 탔다. 나 혼자만 캐스팅됐을 땐 은근히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김유정, 진영 등이 다 캐스팅 되면서 뭔가 서로 의지하고 으샤으샤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린 박보검은 "처음에 자신감이 없었다. 처음에 설렘을 갖고 했는데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없어지는 거다. 근데 유정이는 처음 만나서 리딩했는데 상놈이를 너무 표현 잘하니까 내가 누를 끼치면 안되겠단 맘이 커지고 내가 못하면 큰 일 나겠다는 맘을 먹었다. 이영과 조금 더 가까워지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이영과 가까워진 박보검은 자신의 인기와 '구르미 그린 달빛' 대박의 공을 선후배 배우들, 제작진에게로 돌렸다. 그는 "김유정은 나보다 사극 경험도 많고 다양한 연기 경험을 많이 했다. 감정도 좋고 집중하는 모습도 멋있다. 대본도 꼼꼼하게 보고 내가 놓친 것도 캐치해줘 감사했다. 내가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유정이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이야기도 나누고 연기 연습도 많이 하면서 서로 맞춰나갔다. 병연이도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함이 있었다. 병연이와 호흡을 맞추면서 '내가 이영이 됐구나'란 걸 많이 느꼈다.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날 잘 챙겨주기도 했다. 진짜 이영과 병연처럼 촬영장 밖에서도 친했다. 세부에서도 붙어다녔다. 좋은 친구,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 내겐 축복같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 박보검은 선배 연기자들, 스태프들에 대해서도 "선배님들의 중심이 컸다. 선배님들이 계셔서 정치적 구도나 대립 구도가 팽팽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영상미라 해야 하나, 한복도 예뻤고 어느 한 장면을 봐도 구도가 예뻤다. 예쁘고 연출도 좋아 여름의 청량함을 고스란히 보여준 작품이라 눈이 즐겁지 않았나 싶다"며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필모 중에서 색다른 도전이기도 했다. 선배님들이 탄탄해서 끝까지 힘이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먼저 현장에서 챙겨주시고 연기적으로 조언을 많이 해줘서 힘을 내 으샤으샤 할 수 있었다. 촬영장 가는 게 설레고 즐거웠다. 그리고 내가 너무 피곤해서 뾰루지가 많이 나면 자기 피부처럼 메이크업해주시고 가려주시고 그랬다. 내가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분들이었다. 그래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내게 축복같은 작품이었고 축복같은 현장이었다. 내가 놓치는 부분을 깨우칠 수 있고 연기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박보검이지만 사극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극 자신감이 생겼냐"는 질문에 "아직은 좀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더 많이 배우고 선배님들 보면서 탄탄하게 밑거름을 잘 쌓아야 할 것 같다. 그 첫 걸음은 감사하게 잘 뗀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좀 더 노력해서 성숙한 사극 연기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답했다.
끝으로 박보검은 자신이 아닌 김유정이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빛을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그는 "수상은 라온이(김유정 분)가 했으면 좋겠다. 상놈이를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게 잘해주셔서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베스트 커플상은 받고 싶다. 일단 시상식 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가면 감사한 일이다. 항상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자린데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후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화보 촬영 차 처음으로 해외에 갈 것 같아 너무 설레고 기대도 된다. 무사히 화보 촬영 마치면 당분간은 학교도 다니고 쉬면서 팬분들과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