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고수와 진세연이 도망자 신세가 됐다.
30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는 궐로 들어오라는 명종(서하준 분)의 말을 거절하는 옥녀(진세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명종은 그간 자신에게 진실을 함구한 것을 사죄하는 옥녀에게 윤태원(고수 분)을 통해 자초지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너에게 얼마나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될지 모르겠구나”라며 그간 옥녀가 당해온 고초가 자신의 탓이라고 마음 아파했다. 더불어 윤원형(정준호 분) 대감과 정난정(박주미 분)을 응징하는 것이 수포로 돌아간 일을 안타까워하는 옥녀에 “그들을 응징하는 것은 다시 하면 된다”며 마음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명종은 옥녀에게 궐의 거처를 마련하겠다며 “그래야 내가 너를 노리는 자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듯 싶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옥녀는 아직 때가 아니라며 명종의 뜻을 이룬 뒤에 그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가 수일이 지나기도 전에 명종은 다시 진심통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누웠다. 문정왕후(김미숙 분)는 맥이 잡히는 것으로 보아 일전과 같이 며칠 뒷면 깨어날 것이라는 어의의 말에 안도하는 듯 싶었다. 문정왕후는 곧바로 기춘수(곽민호 분)을 시켜 대윤의 핵심 인물들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을 처분하려고 했다. 문정왕후는 옥녀와 윤태원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는 이 명단을 윤원형에게 전하며 “내 이번에는 옥녀를 잡고 있어 자네들을 풀려나게 했지만 다음에 주상이 작심하고 일을 벌이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네”라고 경고했다. 이어 “다시 말하지만 대윤 세력들이 역모를 꾸민 것이네 역모”라고 거짓 명분까지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문정왕후의 명으로 윤원형과 정난정이 달밤에 살육을 벌이게 되고 다행히도 윤태원과 옥녀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윤태원은 “소신 강선호 나으리 댁에서 강선호 대감이 끌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라며 윤원형으로부터 전해들은 소식도 함께 전했다. 옥녀 역시 “제가 대비전에 심어둔 아이 말로는 대비마마가 윤원형 대감의 사가에 납셨답니다”라며 상황을 정리하고 나섰다. 명종은 윤태원과 옥녀가 사라졌다는 말에 성치도 않은 몸으로 마음을 졸이게 됐다.
명종은 모두 제 손으로 일을 꾸며놓고 찾아와 “그간 주상과 제 사이를 이간하여 국정을 농단할 때부터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영부사가 미리 알고 이 일을 수습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참에 그들이 모두 물러나면 휘둘리지 않고 정사를 펼칠 수 있다는 문정왕후의 말에 명종은 “어마마마께서 소자의 수족을 잘라내고 소자의 정치를 막기 위해 이번 일을 꾸미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허나 더 이상 어마마마를 책망하지 않겠습니다. 애초부터 어마마마께서 만드신 보위가 아닙니까”라고 전했다. 자신을 모함한다며 억울해하는 문정왕후의 말에 명종은 만백성은 고사하고 제 사람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자책하며 “보위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자, 선위를 할 것입니다”고 공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