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국시집 여자', 관계의 미묘함 담아낸 평양냉면 같은 드라마(종합)

입력 2016-11-01 1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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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KBS 제공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자극적인 인스턴트 같은 소재들 속 평양냉면 같은 단막극이 찾아왔다. 밍밍함 속 긴 여운을 줄 ‘국시집 여자’는 시청자들에 위로를 선사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국시집 여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민경 연출을 비롯, 배우 박병은, 전혜빈이 참석했다.

‘국시집 여자’는 작은 국시집에서 적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자 미진(전혜빈 분)에게 관심을 가지는 유부남 진우(박병은 분)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그린다.

먼저 연출을 맡은 김민경 PD는 “‘국시집 여자’는 어떻게 보면 멜로 드라마다. 한 남자가 우연히 안동을 방문해서 소설을 핑계로 한 여자에게 다가가는 이야기다. 설렘을 담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설렘일지는 저희 드라마 나름의 방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독특한 자기만의 설렘이 있는 드라마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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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여주인공 미진을 연기한 전혜빈은 작품에 대해 "요즘에는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은데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밍밍한 것이 아니라 평양냉면 같은 드라마인 것 같다. 촬영을 마치고 있을 때도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다. 시작하면 끝나버릴까봐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여러분들도 보시면 자극적인 소재에 길들여진 분들이 오히려 색다르고 산뜻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개했다.

상대역 박병은은 미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진우역을 맡았다. 박병은은 “진우라는 캐릭터는 나이가 있음에도 아직 철이 덜 든 부분도 있고 문학에 등단하려 했으나 좌절되고 지금은 부인의 쇼핑몰에서 실장으로 있다. 거기서 오는 자괴감, 표현하지 못하는 분노도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사람에 대한 순수함도 있다. 안동이라는 곳에 가서 한 여인을 보고 호감을 갖는다. 그것이 흔히 말하는 불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순수하게 표현하려 했다”며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작품 대본을 받았을 때 다중적인 느낌, 감정, 미묘한 표현이 많이 끌렸다"며 ”2년 전에 ‘괴물’이라는 단막극을 했었다. 그 때 결과물, 과정들이 훌륭해서 이번 단막극도 즐겁고 좋은 기분으로 촬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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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박병은은 전혜빈에 대해 "신기했다. TV에서 보던 사람이 왜 나랑 같이 대본 리딩을 하고 있지 하면서 당황했다. 촬영 들어가면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현장에도 있으면서 깜짝 깜짝 놀랐다. 전혜빈이라는 배우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스태프를 아우르는 능력에 놀랐다. 작품, 캐릭터, 연기에 목말라 있고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구나 라고 느꼈다. 자기 연기도 열심히 하지만 상대방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배려심도 컸다. 눈빛만 봐도 진심으로 대하고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부분이 캐릭터 상에도 이입이 돼서 제 연기에도 더 도움됐던 것 같다"며 칭찬했다.

전혜빈 역시 박병은에 대해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설렜다. 전형적인 연기가 아니라 한 번도 드라마 사운드로 들어보지 못한 연기를 하시더라. 틀에 맞춰져 있고 짜여 있는 호흡들이 많은데 많이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하셨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서로에게 귀감이 됐음을 밝혔다.

출연했던 많은 단막극 중 특히 ‘국시집 여자’에 애정이 많다는 전혜빈은 감독님께 '잘 편집해서 칸에 내보내야겠다'고 얘기할 정도였다고. 전혜빈은 “모든 상황이 사랑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애정이 크게 느껴졌던 작품”이라 설명했다.

또한 두 배우는 열심히, 진실되게 촬영한 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박병은은 “시청률에 연연하고 싶다. 4%정도 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이번 주에 방송을 하게 되는데 아름다운 추억이었고, 이러한 추억이 시청자분들에도 전달이 됐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전했다.

전혜빈은 "저도 선배님처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요즘같이 어수선한 상태, 상황에서 위로를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드라마 한 편으로 마음 편히 풀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두 사람이 출연하는 ‘국시집 여자’는 오는 6일 오후 11시 4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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