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김태리는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청룡영화상 측은 7일 오전 제37회 청룡영화상의 주요 후보작과 부문별 후보자들을 공개했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김태리와 함께 신인여우상 후보에 이른 이는 '귀향' 강하나, '곡성' 김환희, '나홀로 휴가' 윤주, '스틸 플라워' 정하담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김태리는 가장 강력한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태리는 올해 영화 시상식 중 두 번이나 신인상을 받았다. 하나는 지난 8월 국내 감독들이 선정한 디렉터스 컷 시상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린 제25회 부일영화상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스틸 플라워' 정하담은 오는 8일 열리는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받기 때문. 정하담은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맥스무비 영화상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고,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어리지만 강한 배우 김환희도 있다. 김환희는 '곡성'에서 곽도원의 딸 효진 역을 맡았다. "뭣이 중헌디"라는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와 함께 신들린 연기로 주목받았다. 김환희가 신인상을 받으면 지난 2006년 영화 '괴물'의 고아성 기록을 깨는 최연소 신인상(만 14세) 주인공이 탄생하게 된다.
김태리는 '아가씨'에서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사단에 합류했다. 극중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의 하녀 숙희 역으로 분한 김태리는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캐릭터와 신선한 마스크로 단숨에 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아가씨'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누적 관객수 428만 7,839명을 기록하며 박찬욱 감독의 '청불' 영화 최고 스코어를 달성했다. 지난 2005년 '친절한 금자씨'의 365만 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김태리는 현재 차기작을 준비중이다.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글로리 데이'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연을 맡았다. 연말 혹은 다음해 초 크랭크인 예정이다. 수없이 쏟아진 러브콜에서 작가주의 여성 감독의 잔잔한 영화를 선택한 행보가 인상적이다.
올해도 신인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하담, 김환희라는 쟁쟁한 경쟁자가 있는 가운데 김태리가 한 번뿐인 청룡영화상 신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SBS를 통해 이날 오후 8시 45분부터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