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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무책임 반성" 강신일과 노란리본 그리고 세월호

입력 2016-11-09 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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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강신일이 '판도라' 제작보고회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 문정희 김대명도 함께 했다. 어수선한 시국 가운데 강신일의 가슴에 박힌 노란 리본은 뭉클함을 안겼다.

배우 강신일은 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그의 왼쪽 가슴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배지가 달려 있었다.

지진으로 인한 원전 붕괴 사고라는 사상초유의 재난을 다룬 ‘판도라’이기에 이날 제작보고회는 무척이나 진중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그때 강신일에게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강신일은 “별다른 뜻은 없다”면서도 “세월호 참사는 정말 아픈 이야기다. 노란 리본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판도라'에 출연하면서 원전사고도 언제든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을 가졌는데, 그러면서 세월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어쨌거나 '판도라'는 영화로 봐 달라”고 답했다.

이어 강신일은 “‘판도라’에선 가족애와 인간애가 도드라지게 보인다. 사실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건 국가인데 말이다. 그에 앞서 인간을 위해,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희생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에 담겨 있다. 그런 인간애를 드러낸, 인간승리의 영화로 '판도라'를 봐 달라”고 안일한 정부 대처에 일침을 가하면서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신일은 “이 노란리본은 별 의미 없다. 다만 나이 든 사람으로서, 조금 더 온전하고 건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게을렀고 조금은 무책임하지 않았나 싶다. 나이 먹은 사람의 반성의 의미로 봐주셨음 한다”고 고백했다.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사고도 언제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담아냈다.

이 때문에 ‘판도라’는 정부 심기를 거슬리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한때 투자가 철회되면서 외압설에도 시달렸다. 개봉이 늦어지자 그 의혹은 더욱 커졌다. 물론 박정우 감독은 재난 상황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후반작업에 공을 들였을 뿐이라며 외압설을 일축했지만 말이다.

이 같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여전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한 강신일과 배우들. 그들의 가슴에 단 노란리본이 어수선한 시국과 맞물려 참으로 슬프게만 보인다. 노란리본을 다는 것도, 애도를 표하는 것 또한 눈치를 봐야만 하는 세상이라니 말이다.

한편 ‘판도라’는 '연가시'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4년간의 기획을 거쳤다. 여기에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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