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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인듯 치열아닌..' 김정현,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팝인터뷰②]

입력 2016-11-18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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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숙 기자
사진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임지연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영화 ‘초인’과 드라마 ‘질투의화신’ 단 두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올해로 28살. 정해진 데뷔 시기는 없다지만, 데뷔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것과 비교하면 데뷔가 늦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정현은 대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나이로 봤을 때 데뷔가 늦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데뷔를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연극을 하면서 자괴감을 느꼈다. 그때부터는 데뷔 시기보다 내가 얼마나 준비하는 지가 중요할 것 같았다. 내 인생에서 언젠가 데뷔 시간을 올 건데 준비 없이 빨리 데뷔하고 금방 끝날 것인 가, 늦게 데뷔하더라도 차곡차곡 잘 준비해서 쭉 갈 것인가를 두고 많이 고민했었다. 사실 이 시기에 데뷔를 할 지도 몰랐다. 주변에 여전히 데뷔를 기다리는 동료들이 많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 ‘초인’으로 데뷔를 했고, ‘질투의 화신’까지 만났다.”

배우 김정현을 보여준 단 두 작품 ‘초인’과 ‘질투의 화신’. 같은 얼굴이지만, 두 작품 속 김정현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낸다. ‘초인’에서는 밝고 유쾌했다면, ‘질투의화신’에서는 의젓하고 우직하다. 실제로 만난 김정현은 치열인듯 치열 아닌, 도현인듯 도현 아닌 매력의 소유자였다.

“‘초인’을 촬영할 때 원래 성격이 그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또 도현이를 할 수 있을지 감독님도 의문점이 있었다. 그런데 지켜보다보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사실 도현이를 만나기 전까지 스스로 우울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도현을 연기하면서 내 안에 밝은 부분을 찾게 된 것 같다. 치열 같은 경우에도 나와 비슷한 면이 있고, 아닌 면이 있다. 세상 짐을 다 짊어지고 싶지만 책임질 수 없는 상태여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고민, 그런 지점이 닮았던 것 같다. 도현은 내가 잊었던 걸 발견했지만, 치열 나의 학창시절의 모습들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무뚝뚝한 면이 나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밋밋한 마스크를 꼽았다. 그러면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냉정하게 내 얼굴은 밋밋한 편이다. 그런데 오히려 평범해서 어떤 것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장점이자 단점일 것 이다. 나쁘게 말하면 특징이 없지만 좋게 말하면 도화지 같다(웃음). 평범해서 어떤 것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단점일 것 이다. 언젠가는 주인공보다 주인공이랑 대립하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 그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단순하게 사이코 패스나 복수 등의 목표를 보고 직진하는 캐릭터보다 ‘나는 이런 이유에 이런 일을 할 수밖에 없어’라고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 말이다. '내가 쓰레기이지만, 나를 보는 너희는 안 그래?'라고 질문을 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를 해보고 싶다. 착한 것과 나쁜 것에 경계선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해주는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tvN '꽃보다 청춘‘을 꼽았다. 알려진 대로 김정현은 아이돌 스타 엑소 수호, 배우 변요한 등과 동기다. ’안투라지‘ ’동주‘에 출연한 박정민과도 친하다. 김정현은 “’꽃보다 청춘‘을 가게 되면 우리 같이 모였던 연습실, 학교 앞 주점이 생각날 거 같다”며 며 웃었다. 이미 그들과의 단체 채팅에 김정현이 언급한 ’꽃보다청춘‘ 관련 기사가 링크되어 있었다. “별 얘기가 없는 걸 보니 싫은 건 아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꽃보다 청춘’은 갑자기 출연진을 잡아간다. 아직 나는 시작하는 단계지만 박정민, 변요한, 준면은 이미 많은 걸 갖추고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걸 다 놓고 가서 용돈 받아서 쓰고 뭘 먹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과거 우리의 모습들이 떠오를 거 같다. 한예종의 단면이랄까. 학식 얻어먹고, 술 먹고 싶으면 선배님들에게 빌붙거나 조금씩 모아 먹는 모습들이 옛날 기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거 같다.

그 상태에서 우리들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연습실 몇호에서 싸웠잖아. 기억나? 여기 어떻게 하고 있어?'라고 하면 프로그램 특성상 오히려 진지한 이야기들이 잘 나올 것 같다.“

때로는 ‘질투의화신’ 치열이 같이 진중하고 우직하게, 또 때로는 ‘초인’ 속 도현처럼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김정현에게 물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어떤 배우가 선배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목표를 가지고 있는 부분은 나중에 대서도 내가 얘기한 것처럼 나만의 줏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제 막 발을 내디딘 김정현의 ‘다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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