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형' 조정석 "마초 내겐 안어울려, 그냥 남자일뿐"

입력 2016-11-26 12: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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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정석이 자신은 마초가 아닌 그냥 남자라고 강조했다.

배우 조정석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에서 츤데레 형 고두식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형’은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돼 벌어지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동생을 미워하는 듯 하지만 가만 보면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지극한 츤데레 형을 연기한 조정석. 그렇다면 그의 실제성격은 어떨까? 조정석은 “실제성격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은 잘 못하지만 그렇다고 속에 없는 말을 강하게 포장해서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며 “나의 실제모습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 하는데 그때마다 난 이렇게 이야기한다. ‘꽃보다청춘’ 아이슬란드 편에 나오는 조정석이 실제모습이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질투의 화신’ 이화신처럼 마초 기질이 있긴 하다. 하지만 사실 마초란 단어와 나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인간 조정석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조정석은 그냥 남자다. 마초와 남자다운 것을 분리하고 싶다. 다정다감한 면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굳이 못되게 대할 필요가 없잖나. 속없이 강하게 포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오늘 수고했어. 잘했어’ 이런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참 다정하게는 못한다. 그래도 말은 한다.(웃음) 마초와는 분리된 남자다.”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형’에서 파격적인 욕설 연기도 선보인 조정석은 “욕을 더 차지게 할 수 있었는데, 약간 순화시킨 것도 있다. 솔직히 더 할 수 있었는데 영화 톤앤매너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대사 중에 ‘창문 열어 X발아’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있다. 냉소적으로 할 수도 있는데 가볍게 욕을 했다. 그런 욕의 톤에 대해 신경을 썼다. 욕톤에 신경을 썼다고 해야 할까? 내가 매너 있는 남자다. 톤 앤 매너를 지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선 키스 전문가 납뜩이로,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선 유방암에 걸린 마초 기자 이화신 역, 그리고 ‘형’에서는 동생에게 연애 코치까지 하는 형 고두식을 연기해낸 조정석이다.

이에 조정석은 “적어도 ‘질투의 화신’ 이화신은 개론에서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실전으로 정확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실제 유방암 검사까지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형’에서는 연애학개론이 나온다. 그게 뭔지는 몰라도 궁금하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쉽게도 “박신혜와는 처음부터 러브라인이 없었다”는 조정석은 “언젠가 박신혜와는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 박신혜도 그런 이야기했더라. 물론 ‘형’에서 러브라인이 없다고 해서 아쉬움은 없다. 이유는 이 작품의 줄거리가 형과 동생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정석은 자신을 애드리브 대가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내 연기엔 애드리브가 진짜 별로 없다”고 하소연한 조정석은 “대본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 연기일 뿐이다. 애드리브라고 동료 배우들이 인식하는 이유가 감독님이 커트를 안했을 때, 대사는 다 끝났는데 이후 상황을 즉흥적으로 이어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보통은 상황을 이어가지 않고 ‘대사 다 했는데?’라고 끝내진 않으니까. 그 이후에도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대사가 아닌데 중간에 끼워 넣고 그런 게 애드리브잖나. 상황이 끝나고 다음 상황에서 충실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상대 배우를 웃게 만들기도 유명한 조정석. 박진주는 “조정석이 내 인생을 망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공효진 또한 조정석 때문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원래 내가 웃음이 많다. 공효진도 어마어마하다. 한번 웃음이 터지면 계속 웃음 터져서 NG 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내가 원인제공을 했다고? 어떻게 보면 그럴 수 있는데, ‘내가 웃긴가?’ 그런 생각이 드는 장면에서도 웃음이 터지니까. 하하. 공효진이 터지면 다음에 내가 연기할 때 그게 웃기더라. 그래서 같이 터지곤 했다”고 웃음폭격기 면모를 과시한 조정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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