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두 남자' 이유진 "요즘 10대들? 저도 무섭더라고요"

입력 2016-12-02 16:41:49
    • 복사완료!

배우 이유진  / 서보형 기자
배우 이유진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두 남자'에 출연한 배우 이유진(25)이 가출청소년 역을 연기하기까지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제작 엠씨엠씨)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이다.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악덕업주 형석(마동석)과 절도를 일삼는 가출팸 리더 진일(최민호)의 이야기다.

이유진은 진일이 이끄는 가출팸 소속 봉길 역으로 출연했다. 방황하는 청소년이라니. 사실 일찍부터 진로를 잡고 달려온 그와는 거리가 멀다. 이유진 역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가 배역을 따낼 수 있겠다는 감이 오진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봉길이 되는 건 이유진에겐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그는 "그렇다고 해서 봉길을 완전히 다 만들어낸 건 아니다. 내게 있는 허당기나 나약함, 연약함을 증폭시켜서 색을 뚜렷하게 만들었다"라며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물론 그런 면들이 평소 나란 사람의 키워드는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 나약하고 완전하지 못하지 않나. 봉길이 어렸을 때부터 무슨 삶을 살아왔을지가 궁금했다. 부모님이 없는 10대이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지 않나. 항상 길고양이처럼 예민하고 날이 서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

영화 '두 남자' 스틸
영화 '두 남자' 스틸

92년생인 이유진은 올해 25세다. 풋풋한 나이지만 10대 청소년을 연기한다는 건 그에겐 꽤 난제였다. 이유진은 "실제 난 대학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나이라서 걱정이 많았다. 철없이 굴던 게 많이 없어진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도 어린 척 연기를 해서는 안된다. 우리 시나리오는 진짜 10대처럼 보이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이유진은 사고의 폭을 줄이고, 직관적으로 임했다. "그게 아이들의 특징인 것 같다. 어른들은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 때 처세술이 몸에 배어있다. 반면 어린 친구들은 그게 없으니 말 실수를 하게 된다. 생각의 폭이 작기 때문이다. 연기할 때도 너무 많은 고민을 하기보다는 첫 느낌을 기억해서 리액션에 반영했다."

또한 봉태규 주연의 영화 '눈물'(2000)과 다큐멘터리 '바람의 학교'(2015) 등 관련 콘텐츠를 참고했다. 특히나 '눈물'에서 보여준 봉태규의 연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그는 "청소년의 탈선 이유를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는 걸 느꼈다. 또한 어린 시절 가정환경이 주는 안락함이 없으면 엇나갈 수 있겠구나 싶더라"며 환경이 주는 불안함에 대해 고민했다고 했다.

"요즘 10대들 무섭지 않나. 왜냐면 내가 그 시절을 겪어봤기에,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저 친구들은 어른들이 지나가도 무서워하지 않겠구나란 그런 거랄까. (웃음) 또 실제 내 동생이 고3이라 질문도 많이 했다. 물론 동생은 가출 청소년이 아니다보니 많은 정보를 구하진 못했다."

배우 이유진  / 서보형 기자
배우 이유진 / 서보형 기자

그렇다면 실제 이유진의 10대는 어땠을까. 그는 "나는 재미없었다"라며 웃었다. 어릴 때부터 예술가를 꿈꿨던 그는 언젠가는 공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시간을 채우며 달려왔다고. 그는 "사실 학창시절에만 해볼 수 있는 경험도 있는데 강박증이 있었다. 지금은 좀 후회스럽다"라고 했다.

"배우를 시작하고 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과거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이젠 날 가두지 말아야겠다 싶더라. 하고 싶은 건 하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도전할 거다. 물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다. 실제로 요즘은 그렇게 살고 있다. 뭘 도전해봤냐고? 민호 형이 배역을 위해 담배를 배웠다고 했던데 나도 마찬가지다. 금단현상을 겪을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웃음)"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