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으며 명실상부 ‘국민 예능’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11주년에 접어든 2016년, 올해 역시 굵직한 특집들을 완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 10주년 특집의 마무리 ‘무한도전’은 2015년 초, 10주년을 맞아 ‘5대 기획’을 발표했다. 식스맨 프로젝트, 포상 휴가, 영동 고속도로 가요제,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이하 2016 무한상사), 우주 특집이 바로 ‘무한도전’의 야심찬 10주년 기념 기획이었다. 이 중 ‘2016 무한상사’과 우주 특집이 해를 넘기며 언제쯤 방송을 탈 수 있을까, 과연 이루어지기는 할까 궁금증을 낳았다.
‘2016 무한상사’는 지난 봄 들어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화려한 스타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3년 만에 돌아온 무한상사 특집은 그동안 콩트 위주로 소소한 재미를 추구했던 것과 달리,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와 결합해 스케일을 키웠다. 이를 위해 섭외된 인물들 면면도 화려했다. 일단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부부가 각각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김혜수, 이제훈, 손종학, 전석호, 김희원, 신동미, 빅뱅 지드래곤, 쿠니무라 준 등이 출연해 그야말로 ‘어벤저스’ 군단이 완성됐다. 또한, 프로그램을 떠난 정형돈이 깜짝 등장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해,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전했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실제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로 떠나 언젠가 이룰 진짜 ‘우주 특집’의 초석을 다졌다. 멤버들 중 실제 우주인을 뽑는다는 내용으로 시작한 해당 특집은 시청자들뿐 아니라 멤버들 역시 성사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에서 영화 ‘마션’을 패러디한 특집을 진행하며 우주 특집을 대체하는 듯했으나, 멤버들은 10월 러시아로 출국해 실제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 무중력 훈련을 받는 등 약속했던 바를 이뤄냈다. 또한 멤버들은 우주 특집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밝혀, 향후 또 다른 내용의 우주 특집이 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 “최고와 최고의 만남” 엑소와 합동 무대 이루다 유재석과 엑소가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 꿈의 컬래버레이션은 광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무한도전’의 ‘행운의 편지’ 특집 당시 광희가 유재석에게 엑소와의 합동 무대를 보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고, 엑소 멤버들 역시 이 러브콜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협업이 성사됐다. 유재석은 ‘2016 무한상사’ 촬영을 진행하고 ‘미국 특집’을 떠나는 등 바쁜 일정 와중에도 연습에 최선을 다했고, 엑소도 앨범 활동과 공연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이 결과 9월 17일, 유재석과 엑소가 함께 부른 '댄싱 킹'(Dancing King) 음원이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공개됐다. 유재석과 엑소의 협동 무대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엑소 단독 콘서트에서 이루어졌다. 유재석은 대형 콘서트 무대 위에서 엑소 멤버들과 함께 곡을 소화하며 위화감 없이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댄싱 킹' 음원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고 밝혀 컬래버레이션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 ‘국민 예능’이 시국선언 하는 법 정치권 이슈로 나라가 어수선한 시기, ‘무한도전’은 역사와 힙합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신선한 발상으로 목소리를 냈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기 쉬운 역사를 되짚는 데 소홀하지 않았고, 세태 풍자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쉬운 ‘힙합’이라는 장르를 통해 또 한 번의 시국선언을 했다.
‘무한도전’이 6명의 힙합 뮤지션 개코, 지코, 비와이, 송민호, 딘딘, 도끼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역사X힙합 프로젝트는 역사 관련 주제로 힙합 곡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진행한 설민석 강사의 수업은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게 했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힙합 뮤지션들과 각각 짝을 이뤄 희망과 용기를 전할 ‘힐링송’ 작업을 시작했다. ‘무한도전’과 역사, 음악이 만나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 해당 프로젝트 곡들은 연말에서 연초 사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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