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②]김진경 "저에 대한 칭찬·비판 다 받아들일게요"

입력 2016-12-17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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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김진경은 지난 2012년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했다. 16살 어린 나이로 일을 시작해, 20살 나이에 어느덧 5년차 모델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더 넓은 무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김진경은 지난해 웹드라마 ‘옐로우’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라는 분야에 도전했다. 제안을 받기 전에는 연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활동 영역을 넓힐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그저 먼 미래의 일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기회는 뜻하지 않게 일찍 찾아왔다. 걱정은 됐으나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줬고, 모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처음 연기를 시작하는 김진경에게는 보다 접근하기 쉬운 작품이었다. 그렇게 한 번 연기의 맛을 알게 된 후 조금 더 연기 쪽에 관심을 두게 됐다. 모델 일과는 다른 매력이 김진경을 매료시켰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부담감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감이 크니까 미치겠는 거예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재미있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너무 새로웠어요. 제가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해서,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모델은 나 자신을 표현하는 건데, 연기할 때는 다른 사람을 대변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거잖아요. 내가 A라는 사람으로도 살아보고, B라는 사람으로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이 연기의 매력이지 않나 싶어요”

갑작스럽게 주어진 기회로 시작한 연기였지만, 허투루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단 6부 분량의 짧은 웹드라마였지만 연기 트레이닝을 받으며 거의 매일 밤을 새서 대본을 외우고 연구했다. 걱정이 많았던 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했고, 덕분에 끝난 뒤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을 한 거죠”라고 말할 수 있었다.

이후 김진경은 연기라는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는 그녀. 일과 병행하다보니 공부하는 것이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지만, 열정을 갖고 임하고 있었다.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최대한 많이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게 김진경의 바람이었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모델로 데뷔한 사람이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 일은 이미 익숙한 일이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최근 핫한 이종석, 김우빈, 안재현, 이성경, 이솜, 남주혁 등만 봐도 모델 출신으로 연기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다. 모델들이 활동 분야를 넓히는 이유 중 하나는 모델로서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슬픈 자기 성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김진경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확실히 모델 쪽이 수명이 짧고, 뭐든지 빠르게 바뀌고, 제가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했듯이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나오고…. 저도 아직 20살인데 어느 새 중간 정도 위치에 와 있어요. 이런 것들이 저는 낯설어요. 어쩔 수 없이 빨리 순환 되기 때문에 저희는 더 바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델들이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무언가 시도를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하게 된 것이 행운이었어요. 올해 초가 고민이 많은 시기였어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다가 운 좋게 ‘우결’을 하게 됐고, ‘우결’을 하면서 방송 쪽으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올해가 좋은 시작이 된 해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모델 출신 연기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좋지 않은 시선도 남아 있었다. 연기력에 대한 의심부터 시작해, 다른 분야에서 쌓은 인지도로 쉽게 배우 데뷔한다는 혹평까지. 김진경 역시 그 시선을 불식시키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많긴 하지만, 인식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저희가 잘 해야 인정을 받는 거고, 그건 제가 준비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렸겠죠. (…)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잘할 수도 없는 거고, 대중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고쳐지는 부분도 있을 거고, 그런 교감을 통해서 제가 자라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비판도 받아들이려고요”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김진경은 롤 모델로 장윤주를 꼽았다. 장윤주와 김진경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때 인연을 맺었고, 현재는 같은 회사 소속이기도 하다.

“윤주 언니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셨잖아요. 노래도 하시고, 영화에도 출연하시고, 방송도 많이 하시고, MC도 하셨고. 지금은 결혼도 하셔서 가정도 잘 꾸리고 계시죠.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저도 언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잘 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자기 가정도 잘 꾸리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장윤주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한 김진경에게 멘토이자 든든한 지지자였다. 김진경의 힘든 점을 잘 이해해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워주는 사람이었다.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 사람도 바로 장윤주였다. 그런 선배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때문에 김진경은 자신도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돼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저도 막내였다가 언니, 누나 소리 들은 지는 얼마 안 됐어요. 그래서 어린 친구들한테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서툴지만 제 딴에는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저는 후배들에게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해줘요. 제 경우를 생각해보면, 너무 어릴 때 일을 시작했고, 이 세계가 너무 무섭고, 실수할까봐 걱정이 많았어요. 그럴 때 누가 옆에서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해주는 게 필요했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그런 말을 더 해주고 싶어요”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김진경은 경력으로는 5년 차 모델이자만 이제 겨우 20살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이고,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고, 많은 분야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있다. 그 점을 잘 알고 있는 김진경 역시 도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준비하고 있었다. 이제 막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는 김진경은 조심스러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중 분들은 피드백을 주는 분들이잖아요.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요. 그런데 그 관심이 다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는 거고,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만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모든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 순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악플’들도 다 챙겨보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거라고 생각하고 비판이든 칭찬이든 다 받아들이려고 해요. 이제 자라나는 새싹이니까, 매사에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너무 선입견을 갖고 보시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애기가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예쁘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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