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채서진이 홍지영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채서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 1000:1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채서진이 연기한 젊은 연아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돌고래 조련사로 과거 수현의 첫사랑이자 현재 수현이 만나고 싶어 했던 한 사람이다. 현재와 과거, 수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이날 채서진은 첫 주연 영화를 어떻게 봤느냐고 묻자 "처음 봤을 때는 영화의 전체적인 면보다 매 장면마다 추억이 떠올랐다. 촬영 현장 분위기, 그 때의 날씨, 스태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한동안 그 기억에 젖어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소 작가 기욤 뮈소의 열렬한 팬이다. 처음 소설이 시나리오로 각색됐을 때도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실제 영화로 보니 또 다르더라. 상상으로 그리던 장면에 선배님들의 연기력이 채워지니까 너무 좋았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채서진은 이번 작품에서 김윤석, 변요한 등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촬영 기간은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초인' 개봉이 올해 5월 개봉한 것을 감안하면 초짜 시절 주연을 꿰찬 셈이다. 채서진은 무려 10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연아 역을 맡았다.
채서진은 "제 첫 영화인 '초인'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당시 심사위원이 홍지영 감독님이었다. 당시 내게 영화를 너무 잘 봤다며 힘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이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사하게도 날 기억해줬다"며 홍지영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감독님이 처음엔 내가 '초인'에서 연기한 여고생 역이 기억에 남았는지 극중 27살인 연아와 잘 매치를 못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들을 좋게 봐줬다. 알고 보니 연아 역 오디션을 거의 끝마치고 후보들을 간추려서 선택하는 과정이었는데 운 좋게도 마지막에 합류하게 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인터뷰를 이어나가는 채서진은 차분하고 강단 있는 연아와 참 많이 닮아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배우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발견될 때 매력적이다'라고 했다. 극중 연아는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한 발짝 뒤에서 수현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인물이지 않나. 감독님이 내가 연아와 닮은 지점을 보면 작품 속에서 꺼내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채서진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볼 때마다 달라지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채서진은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다 다르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연아와 수현의 애틋한 마음을, 2~30대 남자분들은 수현과 태호의 우정을, 결혼하신 분들은 현재 수현과 딸의 관계가 와 닿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채서진은 "나도 1년 뒤, 10년 뒤에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볼 것 같다. 지금은 수현과 연아의 사랑 관계가 제일 와 닿지만,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현재 수현과 딸의 관계에 몰입하지 않을까. 때문에 우리 영화는 연인, 친구, 가족 그 누구와 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