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마음의 소리' 하병훈 PD가 종영을 앞두고 주연 배우 5명을 극찬했다.
하병훈 PD는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 종영을 앞두고 헤럴드POP과 전화 인터뷰에서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한 이광수, 정소민, 김병옥, 김미경, 김대명 주연 5인방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이광수는 확신을 주는 배우였다. 하병훈 PD는 "'마음의 소리'는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이 제작을 맡았다는 배경과 저 역시 예능 PD에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배우들의 캐스팅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광수씨에게 대본을 건넸을 때 너무 좋아하더라. 비교적 어렵지 않게 캐스팅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수씨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를 알고 있기에 '마음의 소리'의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할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제가 촬영 중에 광수씨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몰랐다고'. 거의 모든 장면을 한 번에 찍었다. 애봉이와 멜로 신부터 코믹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오히려 광수씨가 두세 번 더 찍는 게 어떠냐고 물었는데, 전 정말 좋았다. 느낌이 참 좋더라. 아마 워낙 사전에 준비를 잘해오셨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극찬했다.
애봉이 역으로 코믹 변신에 성공한 정소민은 고맙고,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하병훈 PD는 "원작 애봉이와 우리 '마음의 소리' 애봉이는 캐릭터에 변화가 있었다. 원작과 다르다 보니 연기할 때 부담도 됐다. 또한 첫 방송을 앞두고 캐스팅에서 캐릭터까지 모든 부정적인 공격을 혼자 짊어져야 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 만든 애봉이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는 게 힘들던 찰나에 소민씨를 만났고 확신이 들었다. 방송에 나오는 독특한 후드 티 입는 법부터 다리를 올려서 의자에 앉는 등 극중 애봉이는 실제 소민씨라고 봐도 무방하다. 방송전 여러 곳에서 시사를 많이 했는데, 현장 반응은 애봉이 반응이 제일 좋았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애봉이 분량이 적었던 점이 안타깝다. 조금 더 빨리 캐스팅됐으면 분명 애봉이 분량이 많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하병훈 PD는 "조철왕으로 연기 변신을 제대로 해주신 김병옥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선생님이 대본 리딩을 할 때 이미 캐릭터를 이해하고 계셨다. '우리 대본 작업이 잘 됐구나' 예감이 들게 해 준 분이다"
"그런데 선생님은 지금까지 했던 연기 중에 제일 어렵다더라. 제가 왜냐고 물으니 다른 영화나 드라마는 보통 하나의 감정이라고, 조철왕처럼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는 없었단다(웃음). '마음의 소리' 방영 이후에 병원에서 조철왕을 알아보며 주사를 맞으셨다는 즐거운 에피소드를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김미경은 조석의 엄마 권정권에 분해 집안을 평정하는 절대 카리스마부터 클럽 무대를 장악하는 댄스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하병훈 PD는 "김미경 선생님은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열정이 가득한 분이다. 촬영 당시 '또 오해영'을 동시에 찍고 계셨는데 틈틈이 춤 연습부터 드럼 연습까지 하셨다. 안무 선생님이 두 번째 연습할 때 춤을 다 외워오셨다고 하더라. 실제 연습실을 따라간 적도 있는데 그 열정이 놀라웠다"
"6일 방송되는 '일요일' 에피소드에서는 선생님이 물에 빠지는 신이 있다. 촬영 당시 비가 오는 4월이었고 새벽이라 굉장히 추웠다. 미리 대역까지 준비한 상황이었는데 싫은 내색 없이 '이 정도면 배우가 해야지'라며 물에 들어가셨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 모두가 감동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장남 조준 역을 맡은 김대명은 완벽한 사람이라고 칭했다. 하병훈 PD는 "대명씨에게 역할 설명을 하고 며칠 뒤에 만나서 대본 리딩을 하는데, 대사 행동 표정 심지어 애드리브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다. 정말 할 말을 잃어서 '고생하셨네요'라고 말을 건네니까 '그 얘기가 다예요' 묻더라(웃음). 실제 촬영할 때도 미리 보여줬던 연기와 애드리브를 그대로 하셨다. 작품 선택에 신중한 이유가 있겠구나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의 동명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단순 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이야기를 그린 가족 코믹 드라마다. 6일 총 5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