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신년에는 역시 이경규와 함께해야 제맛이다. '무한도전' 이경규, 과연 예능 대부다웠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정준하 대상프로젝트 편이 방송됐다. 그의 멘토로 대상만 8번 받은, 지상파 3사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데뷔 37년 차 예능 대부 이경규가 나섰다.
앞서 이경규는 작년 예능 총회에서 "누워서 하는 방송을 개발하겠다" "패널로 활동하겠다"라고 한 뒤, 해당 공약을 다 이행했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트렌드에 큰 변호가 없을 것이란 예측 역시 적중했다. 여기에 이경규는 "막판에 양세형이 꿈틀대더라. 나의 젊은 시절을 보는듯 했다"라며, '무한도전'에 빠르게 적응한 그의 활약을 정확히 짚었다.
그렇다면 이경규가 내놓은 대상 공략법은 뭘까. 그는 "일 년 내내 한다고 해서 타는 게 아니다. 1~4월은 그냥 날로 하는 방송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름에는 더우니 짜증스럽다. 9~11월 이때 바짝 해야 한다"라며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그는 "가끔씩 관두겠다는 말을 해야한다. 방송국에서 붙잡기도 하면서 딜을 하면서 가야 한다"라며 밀고 당기기를 강조했다. 중요한건 대중이 아닌, 방송국과 해야한다는 것. 자기중심으로 팀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세 번째로 이경규는 "'무한도전' 외에 히트작이 필요하다"라며 '동물농장'과 '미운 우리 새끼'로 SBS 대상을 받은 신동엽을 예로 들었다. 그는 "신동엽은 9월, 10월, 11월에 바짝 했다"라며 '미운 우리 새끼'를 예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정준하는 뮤지컬도 하고 굉장히 다재다능하다. 그건 약점이다. 하나만 잘해야 한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이날 이경규가 말한 대상 수상팁은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도 있을 만큼 유머러스했지만, 40여 년 간 방송생활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가 담겨있었다. 예능판의 맥을 정확히 짚은 진단인 셈.
이경규는 '무한도전'에서 연초에만 자신을 갖다 쓰고 버린다고 투정하면서도 "나도 이제 맛이 들렸다. 이거 한 번 하고 가면 4월까지는 방송 안 해도 재방송 때문에 괜찮다"라며, 정준하가 아닌 자신을 위해 출연했다고 하면서 입담만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들었다가 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