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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악동뮤지션 “시국 노래? 상처 받은 분들 위로하고 싶다”

입력 2017-01-11 1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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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악동뮤지션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악동뮤지션의 노래는 일상을 담는다. 일상에서 찾아낸 공감과 그를 통한 위로가 악동뮤지션 음악의 키워드다. 이수현은 지난 5월 ‘사춘기(상)’을 발표하며 “1집 때부터 '힐링'과 '공감'을 가장 중요시했다. 공감만큼 가장 좋은 위로가 없는 것 같다. 세상에 힘든 사람들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모두가 상처받고 혼란스럽다. MBC ‘무한도전’이 ‘위대한 유산’ 특집을 통해 힙합과 컬래버레이션한 음악으로 시국을 반영해 위로를 주기도 했다. 악동뮤지션도 노래 속에 시국이나 역사를 담아낼 계획은 없을까.

찬혁은 “우리가 부르는 노래들이 관련이 아예 없진 않다”며 “우리의 목적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저희 노래 자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노래를 듣게 되면 우리가 만든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 세상에 나와서 고군부투하고 상처를 입는 분들도 있다. 우리 노래가 필요한 분들에게 얼마든지 우리가 가서 노래를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

수현 또한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그는 “최근 ‘무한도전’에서 역사를 소재로 노래를 만들었지 않나. 그 노래 하나하나 들으면서 감동했다. 우리 가족들도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어릴 때부터 세계사라든지 역사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찬혁은 “우리가 역사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상처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상처를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음악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한 계기는 무엇일까. 악동뮤지션의 자서전 ‘목소리를 높여! HIGH’에서도 엿볼 수 있다.

“'38도를 오르내리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주차장을 개조한 에어컨도 없는 원룸. 우리 가족은 3년 전에 몽골에서 비자 문제로 다시 한국에 나왔을 때 이곳에서 머물렀다. 지금 생각하면 그곳에서 어떻게 보냈을까 싶지만, 그때는 모두 음악놀이에 빠져 있느라 더운 줄도 모르고 지냈다. (중략) '크레센도'나 '외국인의 고백' '매력있어' '못나니' 같은 노래가 모두 이때 우리를 찾아왔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는 스스로에게 좋은 노랫말들을 불러주며 최면을 걸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마음의 빛이 있는 사람은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낸다고 했다.” - 악동뮤지션 에세이 ‘목소리를 높여! HIGH’ 중

이 대목에 대해 찬혁은 “우리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기도 전에 꿈꿔왔던 게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라며 “엄마아빠가 가요를 듣지 말라고 했던 것 자체가 가요계에는 애들만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는 게 아니라고 해서였다. 그래서 나는 모든 연령이 다 들을 수 있는 동요 같지 않은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시초는 아니지만, 우리처럼 위로해주는 그룹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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