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공조' 500만①]현빈X유해진, 이쯤되면 우주가 돕는 럭키가이

입력 2017-02-02 09: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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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현빈은 웃었고 유해진은 더 활짝 웃었다.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가 지난 1월18일 개봉해 2월1일 드디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5일째에 이뤄낸 쾌거다. 박스오피스 순위 또한 1위로 역전한 뒤 정상을 지키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은 입소문을 이끌었고 결국 설연휴를 포함한 겨울 시장 승자는 ‘공조’ 차지였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

사실 ‘공조’는 개봉 전 경쟁작인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에 비해 화제성은 떨어졌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아중, 김의성 등 연기 잘하는 스타 배우들이 포진한 가운데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킹’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개봉 1주차만 해도 ‘더 킹’의 압승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공조’는 개봉 첫주 2위로 ‘더 킹’을 바짝 추격하더니, 개봉 2주차 설연휴를 맞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예매율 격차는 벌어졌고 일일 관객수 또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역전을 이뤄낸 입소문 중심엔 현빈, 유해진, 김주혁 그리고 신스틸러 임윤아의 열연이 있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현빈은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전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역 후 복귀작인 영화 ‘역린’은 손익분기점은 넘었지만 개봉 전 1,000만 영화라는 기대에는 못 미쳤고,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저조한 시청률 속에 막을 내렸다. 그렇게 현빈에게 슬럼프가 찾아오는가 싶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현빈은 늘 정상에만 있었던 배우는 아니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삼식이 열풍을 불러왔지만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눈의 여왕’ ‘친구, 우리들의 전설’ 등은 삼식이 열풍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허나 작품 하나 잘 만나 톱스타가 된 것이라 여겼던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다시금 대박을 터트렸다. 제대 후 부침이 있었다 하더라도 성공과 실패를 오갔던 현빈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스로 떳떳하고 창피하지 않은 작품으로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한 영화 ‘공조’로 다시금 배우 현빈의 클래스를 입증한 것.

이에 현빈은 ‘공조’ 500만 돌파에 “3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 여러분과 만나게 됐는데 이렇게나 큰 사랑 주셔서 감사드린다. ‘공조’가 이렇게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공조해 준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공조’와 함께 하며 모든 근심 걱정 다 잊고 시원하고 통쾌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신의 ‘럭키’(행운)를 이번엔 현빈이 받을 것이라 장담하며 ‘공조’의 웃음을 담당했던 유해진의 힘도 컸다. 무명배우에서 감초 신스틸러로, 이젠 어엿한 원톱 주연배우 타이틀도 어색하지 않게 된 유해진은 ‘럭키’에 이어 ‘공조’까지 대박을 터트리며 흥행킹 면모를 과시했다.

전작 ‘럭키’에서 무명배우 시절 자신의 삶을 녹여내며 억지 웃음 대신 상황이 주는 고급진 코미디로 관객을 웃겼던 유해진. ‘공조’에서는 그간의 코믹 내공을 모두 쏟아낸 동시에 현빈과 더불어 액션 연기까지 해내며 자신도 함께 한 배우들도 그리고 영화도 빛낸 유해진이다. 대국민 호감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유해진은 어김없이 관객을 배꼽 잡게 했다. 바른생활 사나이 현빈과 완벽한 공조를 이뤄낸 아재개그 달인 참바다 유해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여기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하면서까지 ‘공조’ 악역 연기에 공을 들인 김주혁, 스크린 데뷔 신고식에서 백점짜리 활약을 해낸 신스틸러 윤아, 청소기 돌리는 신만으로도 관객 100만 명은 끌어 모았다 평가 받는 연기파 배우 장영남, 제2의 오달수이자 젊은 유해진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이동휘, 현빈의 액션을 더욱 빛낸 공정환까지. 개연성 부족과 빈약한 스토리를 열연으로 채운 이들이 있었기에 ‘공조’ 500만 돌파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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