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아주 긴 변명' 日 감독의 진심, 韓 관객도 응답할까

입력 2017-02-01 1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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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키와 미와 감독 / 이지숙 기자
니시키와 미와 감독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신작 '아주 긴 변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아주 긴 변명'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예술계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아주 긴 변명'(배급 영화사 진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기자 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CGV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을 마주한 한 남자의 상실과 사랑 그리고 성장까지 로맨틱하게 담아낸 멜로 드라마다. '유레루' '우리 의사 선생님' 등으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영화적으로 그려내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니시키와 미와 감독의 신작이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전작 '우리 의사 선생님' 이후 7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 작품은 데뷔 후 5번째 장편이다. 그간 한국에 내 영화가 소개되는 경우가 있었고, 보고 싶다고 해주시는 팬들도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여러분에게 많이 알려드릴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주 긴 변명'은 감각적인 연출이 주는 따스한 영상미가 특징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여성 버전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제11회 로마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봉을 앞두고 국내 평단과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는 이유다.

'아주 긴 변명'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제공
'아주 긴 변명'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제공

사실 '아주 긴 변명'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람과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게 소설의 장점이다"라고 농담을 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 그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설에 끌렸다고.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영화를 하다보면 훅 지나가는 신인데 몇백만원을 든다. 반면 소설은 인물이나 전개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의 키워드는 아이들이다. 그들은 어른들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그럴 수가 있었다"라고 했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흥행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주 긴 변명'과 '너의 이름은.'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생각한 건 2011년 연말이었다. 그해 3월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당시 일본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무력감이 있었다. 세상을 다시 일으켜세우고, 회복하는데 우리가 공헌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라고 했다. '너의 이름은.' 감독 역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인들도 세월호 참사를 겪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람이 헤어질 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거라고 본다. 마지막에 봤을 때 나쁜 관계였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다면 그는 다른 이에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았다. 단지 보편적으로 그리고 싶었다"라고 '아주 긴 변명' 속 이야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오는 16일 개봉.

니시키와 미와 감독 / 이지숙 기자
니시키와 미와 감독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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