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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콘서트②]'락 햄릿'부터 '서편제'까지, 감성 울리는 창작 뮤지컬의 힘

입력 2017-02-05 1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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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 인스타그램
정휘 인스타그램

[헤럴드POP=김은정 기자] 다시 한번 무대에서 보고 싶은 조광화 연출의 작품이 재연되며 관객들의 감성을 울렸다.

5일 오후 2시 대학로 TOM 1관에서는 조광화 연출 데뷔 20주년 기념 'Thanks Concert - Reply(리플라이)' 공연이 펼쳐졌다. 'Reply' 콘서트는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그동안 그의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기획된 공연이다.

스페셜MC로는 배우 이이경이 참여했다. 그는 "조광화 연출님과는 학교 선후배 사이다. 구소영 음악 감독님과 뮤지컬 '알타보이즈'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이번에 연락을 받게 됐다"면서 소소한 인연을 소개하며 "이렇게 인연을 만들어가면 되는 거다. 오늘 열린 마음으로 많이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특히 조광화 연출과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락햄릿'으로 데뷔한 송용진부터 창작 뮤지컬 '서편제'에서 호흡을 맞췄던 서범석, 정영주까지. 그들은 작품을 추억하고 있는 관객은 물론이고 옛 작품이라 처음 접하는 관객들까지 포용하며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고훈정, 백형훈, 정휘의 무대에 이어 강렬한 락 음악의 뮤지컬 '락 햄릿 - 락 햄릿 프롤로그' 무대를 선보인 송용진은 "이 작품이 내 데뷔 작품이다. 그 당시 햄릿이 신성우 형님이었는데, 오늘 그 무대를 똑같이 재연했다"면서 무릎을 굽히고 노래를 했던 이유를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요즘에는 이런 음악을 담은 작품이 없다. '락 햄릿'은 세기말 감성이 듬뿍 담겨서 불안감을 등을 나타냈는데, 이런 무대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용진은 자신을 무대에서 돋보이게 해줬다는 '락 햄릿'의 넘버 'Crazy Love'으로 감미로운 음색을 선사했다. 특히 '락 햄릿'의 무대에는 대금 연주자(송명욱)가 함께 올라 무대의 풍성함을 더 했다. 송용진은 "데뷔곡을 부르니 흥분도 되고 더 즐거웠다. 또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첫 무대처럼 순수하게 열심히 무대에 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광화展 공식SNS
조광화展 공식SNS

그리운 작품의 넘버를 다시 들어보는 'Replay' 코너는 뮤지컬 '서편제' 특집으로 펼쳐졌다.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목소리로 '혼자 있는 자유'를 열창한 정영주는 단숨에 공연장 분위기를 압도하며 감동을 전했다. 이어 서범석은 송용진과 함께 '철없는 혈기'를 부르며 역동적이면서도 긴장감 느껴지는 무대를 연출했다. 서범석은 다음 무대에서 180도 분위기를 전환하여 '한이 쌓일 시간'을 열창했고, 이를 이어 정영주가 '부양가'를 불러, 가슴 뭉클한 전율을 선사했다. 남자 배우가 부른 것은 처음일 것이라는 백형훈의 '살다 보면'을 끝으로 '서편제'의 'Replay' 무대는 끝이 났지만 관객석에는 눈물의 여운이 몰아쳤다.

감성을 자극하는 '서편제'의 릴레이 무대를 마친 서범석은 "'서편제'는 곡을 정말 잘 썼다. 작곡가 윤일상의 인생 작곡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한'이 토해져 나오는 넘버인데, 부르는 나 또한 한을 토하는 느낌이 든다. 명곡이다"라며 작품의 넘버를 극찬했다. 정영주는 "'서편제'가 우리의 것인데 이질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과감히 깨준 작품이 뮤지컬 '서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공연 당시 커튼콜 때 문이 열리고 인사를 하고 나면, 먹먹하다. 그리고 이 기분은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계속된다. 하얗게 변했던 그 무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진행자 본능'이 살아있는 송용진은 '서편제'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는 "양준모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4~5살 차이가 나는데, 그가 동생이다. 웃고 떠드는 분위기의 작품은 아니지만, 이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서범석 또한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차지연이 송화 역을 맡았었다. 그때 차지연이 '왜 나한테 송화 역을 안 시켜주나. 내가 국악 집안인데'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그날 무대에서 차지연이 윤일상 작곡의 '애인 있어요'를 마침 불렀다. 윤일상에게 전화해서 그 노래를 들려주면서 송화 역을 맡고 싶어 하는 배우가 있다고 소개해줬다"면서 여태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함께 호흡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마음을 전한 배우들은 "이런 창작 뮤지컬이 더 많이 무대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응원해준 관객들에게 '서편제' 식으로 무릎을 굽혀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조광화展' 콘서트①]고훈정·백형훈·정휘 "'팬텀싱어' 이후 계획...무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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