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노래와 춤, 그리고 포옹만 존재하는 세상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해피 바이러스로 무장한 '트롤'이 관객을 찾는다.
1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트롤'(배급 CJ엔터테인먼트) 트롤 왕국의 긍정공주 파피(안나 켄드릭, 이성경)와 걱정병 친구 브랜치(저스틴 팀버레이크, 박형식)가 우울한 종족 버겐들에게 납치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트롤은 본래 북유럽 신화 속에 등장하는 존재다. 1960년대를 기점으로 행운을 가져다주는 숲 속의 요정으로 변모했다. 애니메이션 '트롤'은 이러한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늘 에너지가 넘치고 파티를 여는 이들은 행복을 노래하기에도 24시간이 모자란다. 심지어 이들을 먹으면 해피 바이러스가 전염이 된다고.
볼수록 매력적인 주인공들은 '트롤'의 중심축이다. 비교적 고전적인 색채로 판타지를 그려내는 경쟁사 디즈니와는 달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개성 있는 외모가 특징이다.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가 그랬다. '트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선뜻 '아름답다' '잘생겼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자꾸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인만큼 OST 역시 풍성하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 아리아나 그란데의 'They Don't Know'가 흘러나오는 '트롤'은 눈과 귀가 즐겁다. 여기에 올드팝 명곡들까지 더해졌다. 라이오넬 리치의 'Hello' 신디 로퍼의 'True Colors' 도나 서머의 'I Feel Love' 등이다. 어린이들만이 아닌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선곡으로 읽힌다.
반가운 목소리도 만날 수 있다. 배우 이성경과 박형식이 각각 파피와 브랜치 역으로 더빙에 참여했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고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 발군의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이성경은 긍정의 아이콘 파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박형식은 시니컬 하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진 브랜치로 분했다.
'트롤'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행복은 노래하고 바라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것. 비관주의를 향해 날리는 명쾌한 한 방이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흥겨운 노래까지 더해졌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요정들은 온 가족이 즐기기 적합한 콘텐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