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원로 배우 김지영이 별세했다. 57년간 대중에게 따뜻한 웃음과 눈물을 전했던 배우의 삶을 마치고 사람들의 가슴 속에 별로 남았다.
원로 배우 김지영이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19일 오후 전해졌다. 김지영은 이날 오전 6시 51분경 폐암 투병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9세.
김지영은 연극 무대에 오르며 배우 생활을 시작해, 1960년 작품인 영화 '상속자'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서울 야화', '정과 정 사이에', '진짜 진짜 좋아해', '돌아와요 부산항 '80', '짝코',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그녀를 믿지 마세요', '마파도2', '아들', '국가대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도가니' 등 수백 편의 영화와 '반짝반짝 빛나는', 'TV소설 복희 누나', '그대 없인 못살아', '금 나와라 뚝딱!', '잘 키운 딸 하나', '식샤를 합시다2', '여자를 울려' 등 38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처럼 뚝심 있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며 배우로서 경력을 쌓았고,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될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05년에는 '장밋빛 인생'으로 'KBS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김지영은 최근까지도 영화 '서부전선'에 특별 출연하고, 드라마 '판타스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암 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며, 오는 5월 차기작 출연을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김지영은 정겹고 따뜻한 어머니 혹은 할머니의 모습으로 익숙하다. 김지영은 항상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왔던 배우였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사투리를 사용하는 연기로 대중에게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줘 왔으며, 극의 웃음과 감동을 배가시키는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오로지 연기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투병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더욱 가슴 아파 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