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발라드 귀공자' 팀(Tim)이 돌아왔다. 항상 웃는 얼굴에 로맨틱함만 있을 것만 같던 그에게도 진한 슬럼프의 시간이 있었다. 팀이 가면을 벗기 전, 이야기들을 고백했다.
팀은 지난 22일 신곡이자 자작곡 '뷰티풀(Beautiful)'을 공개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아름다움을 노래한 곡으로 사랑은 함께 할 때 비로소 아름다움이 완성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근까지 음악적 정체성 고민이 많았다는 팀. 그가 깨달음을 끝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뷰티풀'은 그 과정 중에 하나인 곡이라고.
그러면서 팀은 자연스레 지난 공백기와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다. "감사하게도 저는 데뷔곡 '사랑합니다'부터 잘 됐고, 쉬지 않고 일을 계속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인기에 의지하고 제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더라. 예를 들어 예능에서 쌓아온 팀 하면 로맨티시스트라는 이미지, 젠틀할 것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주위에서 인기는 한순간이라는 말을 하지만 마냥 불안하기만 했다. 비즈니스적인 부분이 잘 안 풀리니까 자존감이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팀은 "동시에 연예인으로서도 정체기가 왔다. 사실 어딜 가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면 되는데 나도 모르게 가면을 쓰고 살고 있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두려웠던 것 같다. 진짜 내 모습이 뭘까, 나의 가치나 삶의 이유 등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걸 해결하지 않고는 내가 살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재작년에 하와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MBC '복면가왕' 출연 제의가 왔다. 온 국민 앞에서 가면을 벗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벗던 날, 팀은 자신의 SNS에 짧지만 의미 있는 글을 올렸다. "제가 제일 기대하고 기다렸던 시간은 가면을 벗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가면을 벗는 오늘 이 날까지 너무 힘들고 어려웠던 여행이었죠. 제 머릿속에 있는 가면의 목소리들이 넌 숨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을 실망시킬 거고 너 스스로도 실망할 거야라고 말했죠. 난 완벽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예쁨을 받아야 하고 거룩해야 한다는 스스로 세운 이미지들에 갇혀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팀은 올해로 데뷔 15년 차 중견가수가 됐다. 팀에게 데뷔곡이자 최고의 히트곡 '사랑합니다'는 어떤 의미일까. 팀은 "많은 선후배 분들이 TV에서 제 노래를 불러주시는 걸 봤는데 모두 영광이다. '사랑합니다'는 2003년 발표됐을 때 1위는 못했는데 그 해 방송횟수 1위를 차지한 곡이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다음 대표곡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은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음원을 내는 기회가 있는 게 놀라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진솔하고 최선을 다해 음악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저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저를 모르는 분들과도 친해지고 싶다. 음악이나 예능을 통해서 자주 찾아뵙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