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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위기의 '하숙집딸들', 개그맨X아이돌 투입만이 답일까

입력 2017-03-08 16: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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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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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2017년 K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이 방송 한 달 만에 위기를 맞았다. 연이은 최저 시청률로 대대적인 포맷 변경과 멤버 교체가 확정된 가운데 박나래와 정채연이 새 멤버 물망에 올랐다.

'하숙집 딸들'은 방송 전부터 여배우들의 대거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미숙을 비롯해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까지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조합과 미처 몰랐던 예능 원석의 발굴에 거는 기대는 컸다.

또한 매주 새로운 남자 게스트들이 '하숙집'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새로운 시추에이션 예능이라는 포맷도 신선했다. 예능 초보인 여배우들을 보완할 카드로 전문 예능인 박수홍과 이수근의 투입까지 확정하며 '하숙집 딸들'은 완벽한 준비를 마친듯 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을까. 베일을 벗은 '하숙집 딸들'은 게스트보다 딸들이 중심이 된 '여배우들' 예능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언급한 기싸움은 없었지만 서열은 존재했고, 각자 개인사를 고백하다가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이 계속됐다.

2회부터 등장한 남자 게스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 회 게스트 박중훈은 게스트 이야기보다 과거 이미숙과의 인연, 여배우들의 연기 고민, 이상형 찾기가 중심이 됐고, 입주 테스트 통과라는 명목하에 진행된 각종 게임들은 재미보다 무리수의 연속이었다.

결국 시청률은 매주 최저를 경신했다. 첫 회 5.4%(전국기준, 닐슨코리아)으로 비교적 괜찮았던 시청률은 2회(3.1%), 3회(2.8%), 4회(2.8%)를 기록하며, 4주 만에 프로그램 포맷과 출연자 교체를 불러오게 됐다.

8일 KBS에 따르면 윤소이와 장신영의 하차와 그 대안으로 박나래와 정채연이 새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윤소이는 소속사를 통해 "영화와 예능 일정 조율이 어려워 하차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하차를 공식화했다.

결국 방송 전부터 줄기차게 홍보한 '여배우들의 예능'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숙집 딸들'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고, 대안으로는 비교적 섭외가 쉬운 전문 방송인과 아이돌이 거론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박나래와 정채연이 합류한다면 분명 재미와 화제성은 전보다 낫다. 하지만 '하숙집 딸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두서없는 포맷이 아닐까. 게스트가 중심이라면 철저히 그들에게, '하숙집'의 이야기라면 멤버들 간의 케미에 중점을 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숙집 딸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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