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사임당' 오윤아가 분노의 오열로 또 한 번의 각성을 예고했다.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13회에서는 휘음당(오윤아 분)이 사임당(이영애 분)과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사임당이 20년 만에 다시 붓을 들고 촌철살인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대립각은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휘음당은 사임당의 아들 현룡(정준원 분)의 뺨을 때리고 중부학당에서도 쫓아내려 했다. 그러나 자모회 비상 대책 회의 중 휘음당의 계략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고, 결국 사임당이 예술혼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격이 됐다. 이에 휘음당은 불안함을 넘어 분노까지 느껴야 했다.
사임당은 현룡의 자진출제를 선언하며 휘음당을 향해 "겉은 화려한 나비일지 모르나 속은 여전히 애벌레"라는 일침을 날렸다. 휘음당은 그날 밤 사임당의 그림이 담긴 치마를 불태우며 눈물을 쏟았다. 눈물의 끝은 "사임당, 이 양반 것들 다 죽여버리겠다"는 저주라 피바람을 예고하기도.
악녀로 표현되긴 했지만 휘음당은 사임당 못지않은 조선판 걸크러쉬를 발산하고 있다. 사임당이 현모양처로 살았던 지난 20년 동안 휘음당은 민치형(최철호 분)와의 거래를 통해 신분 상승을 이루기도 했다. 다만 사임당, 이겸(송승헌 분)과 재회하며 휘음당의 악녀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기에 중부학당의 권위를 더욱 신경 쓰고, 민치형 앞에서 고개 숙이는 휘음당의 아픔도 분명 있다. 그러나 이런 아픔을 씻는 방법이 남들과 달랐다. 휘음당은 끊임없이 사임당을 견제하고 이겸을 향한 복수를 꿈꾸며 중부학당 안팎에서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휘음당의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오윤아는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며 특별한 존재감을 뽐낸다. 비교적 확실한 선악 구도에 서 있는 만큼 이영애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오윤아가 더 흑화한 휘음당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