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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향후 10년 노린다"..'공조7'이 그리는 큰 그림

입력 2017-03-28 13: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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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tvN 새 예능 ‘공조7’이 10년 대계획을 그리고 있다.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 등 한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라인업으로 ‘예능 어벤져스’라 불며 화제를 모은 ‘공조7’(연출 전성호)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6일 공개된 첫 방송은 이경규X김유곤 PD, 박명수X이기광, 김구라X서장훈, 은지원X권혁수가 첫 콤비로 결정된 가운데 ‘수갑 차고 첫날 밤’이란 미션 수행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프닝부터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등 프로예능러들의 독설이 오고 가며 웃음을 사냥했다.

예능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첫 방송 이후 호불호 갈린 시청자 평들이 이어졌다. “멤버들이 말만 해도 너무 웃겼다”, “익숙한 듯 신선한 케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음 회가 더 기대된다” 등 호평도 있었지만, “전개가 루즈하다”, “편집만 좀 빠르게 하고 자막도 좀더 참신하게만 하면 진짜 재미있을 듯”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시청률 또한 1%대를 기록하며 전작 ‘신서유기3’ 첫 회 시청률 3.836%과 마지막회 시청률 3.695% 보다 낮게 출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공조7’은 향후 10년을 목표로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 웃음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과정을 만들고 있기 때문. ‘공조7’는 론칭 단계부터 향후 예능 10년을 함께 할 콤비를 만들기 위해 일곱 명의 멤버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강제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고 표방했다. 프로그램 콘셉트나 멤버들에 대한 정확한 소개 없이 바로 본론에 돌입한다면 오히려 이해도와 몰입도를 떨어트려 큰 그림을 그릴 기초 작업이 부실할 결과물을 낳을지도 모른다.

출연진들도 당장 눈앞이 아닌 멀리 내다봤다. 박명수는 제작진과 사전 미팅에서 “나는 진짜 열심히 하고 싶다. '무한도전'을 너무 오래했다. 매너리즘이 생길 법도 하다. 시청자들 지루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경규는 오프닝에서 “이 ‘공조7’에서는 권혁수가 뜨느냐 안 뜨느냐가 향후 10년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런닝맨’ 등 대부분 장수 예능들 또한 첫술에 배부르지 않았다. 초기 시행착오 단계를 거치면서 각 멤버들이 프로그램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공조7’도 현재는 ‘라디오스타’의 김구라 같고, ‘무한도전’ 박명수 같은 인상을 짙게 남기고 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의외의 지점에서 부딪히는 캐릭터들 간의 접점으로 새로운 재미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성호PD는 제작발표회에서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장치들이 있다. 이 불편함으로 어떻게 더 재미있게 엮을까 고민했다. 댓글에 '이 멤버로 숨만 쉬어도 재미있겠다'고 하더라. 한편으론 안 웃기면 모든 비난이 PD에 가겠다는 부담도 있다”며 “재미의 차원을 떠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있는 관계를 이용하는 연출자 입장인데 예상하지 못한 따뜻함과 허를 찌르는 부딪힘도 있다.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김구라, 서장훈, 권혁수의 적응기도 필요하다. 토크쇼에 특화된 김구라식 독설 화법이 과연 필터링 없는 환경에서 적절하게 펼쳐질 수 있을지, ‘SNL코리아’의 재간둥이 권혁수가 리얼버라이어티에 적응해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등 예능 대세들의 새로운 도전도 눈길을 끈다.

과연 ‘공조7’이 그리는 10년지대계는 이어갈 수 있을까. '공조7'이 초반 적응기를 끝내고 장수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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