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김윤진의, 김윤진에 의한, 김윤진을 위한 '시간위의 집'

입력 2017-03-31 13: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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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월드클래스 연기란 이런 걸까. ‘시간위의 집’ 김윤진이 또 해냈다.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제작 리드미컬그린, 자이온이엔티)이 베일을 벗었다. 기존 한국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스토리와 소재, 놀라운 반전 그리고 월드스타 김윤진의 미친 열연까지. 김윤진은 스스로 선택한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한땀 한땀 수놓으며 독보적 클래스를 입증했다.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국제시장’으로 1,425만 관객을 동원한 천만배우이자 월드스타 김윤진이 3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 옥택연, 조재윤 등이 출연한다.

‘시간위의 집’은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독특한 소재와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 역대급 반전에 따라 정체를 꽁꽁 숨겨왔던 ‘시간위의 집’. 김윤진은 시나리오를 받자 마자 그 자리에서 읽고는 ‘아싸!’를 외쳤다고 한다. 드디어 자신에게도 이런 시나리오가 들어왔다는 기쁨에서였다.

‘세븐데이즈’ ‘이웃사람’ ‘국제시장’ 등 시나리오를 보는 눈이 탁월한데다 선택 기준 또한 까다롭기로 정평 난 김윤진이 선택한 ‘시간위의 집’은 그만큼 독특한 작품이다. 여기에 가장 친숙한 모성애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서사는 꼬여있는 듯 하면서도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주인공 미희가 왜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보는 것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게다가 공포영화 못잖은 긴장감과 스릴까지. ‘시간위의 집’은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영화다.

그런데 여기에 월드스타 김윤진이 주인공 미희를 연기한다니. 김윤진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미희부터 25년 수감생활 후 집으로 돌아온 60대 미희를 모두 직접 스크린에 담아냈다. 후두암에 걸린 미희의 쇳소리 나는 음성을 위해 수없이 목을 혹사시켰고, 구부정한 포즈를 위해 등허리를 굽히고 걷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백발에 노역 분장은 덤이었다. 한 번에 4시간 이상 걸리는 노역 분장을 무려 20회나 해냈다.

외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내적으로는 아이와 남편을 잃고 살인자가 돼 집으로 돌아온 미희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검버섯으로 수놓인 얼굴에서 느껴지는 25년 세월의 애환과 절절한 모성애가 김윤진을 통해 구현되는 순간 ‘시간위의 집’은 그저 그런 스릴러 영화가 아닌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또, 집이라는 좁은 공간 속에서 이토록 치밀한 연기와 스토리를 모두 풀어내다니. 임대웅 감독을 만난 김윤진도, 김윤진을 만난 임대웅 감독도 ‘시간위의 집’에겐 신의 한 수였다. 충격 반전을 위해 내달리는 100분 동안 한 시도 눈을 떼지 못 할 것이다. 4월5일 개봉.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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