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지상파 수목극이 위기를 맞았다. '김과장' 종영 이후 모든 작품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은 전국기준 SBS '사임당' 9.6%, KBS 2TV '추리의 여왕' 9.5%, MBC '자체발광 오피스' 7.3%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11.2%로 출발했던 '추리의 여왕'은 불과 0.1%P 차이로 1회 만에 '사임당'에게 수목극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임당'은 10주 만에 수목극 왕좌를 되찾았다.
치열한 시청률 싸움이 벌어지는 듯 보이지만 '추리의 여왕'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탔다는 것 외에는 달라진 점은 없다. '사임당'은 꾸준히 9~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었고, '자체발광 오피스'는 지난 5일 7회 방송에서 7.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첫 회 최저 시청률 3.8%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오히려 지상파 수목극 전체의 시청률 파이는 줄어들었다. 방송 내내 1위를 독점한 '김과장'은 최고 시청률 18.4%, 마지막 회 시청률 17.2%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종영 이후 '김과장'의 시청층은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김과장' 떠난 수목극은 이대로 한자리 시청률 시대를 맞이할까. '김과장'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추리의 여왕'은 지루한 전개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전날 방송분도 첫 회 에피소드가 최강희에서 권상우로 시점만 바뀌었을 뿐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지루한 전개가 이어졌다. 시청률 회복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 1위 '사임당'은 꾸준한 고정 시청자 층으로 9~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영애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은 낮은 편이다. 30회 중 단 8회만이 남은 가운데 후반부에 신규 시청자층이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상승세를 탄 '자체발광 오피스'지만 이미 중반부에 접어든 만큼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로 한자리 시청률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약 한 달 뒤 '사임당'과 '자체발광 오피스' 종영 이후 새로운 기대작들이 찾아온다. '사임당' 후속작은 지창욱 남지현 주연의 '수상한 파트너'가 낙점됐고, '자체발광 오피스'는 유승호 김소현 주연의 '군주-가면의 주인'이 기다리고 있다. 뒤바뀐 사극과 현대극 대결이 펼쳐질 예정. 수목극의 새로운 강자는 어느 작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