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그거너사' 조이야, 연기돌 의심해서 미안해

입력 2017-04-12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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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가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캐스팅 당시 따라왔던 연기돌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노래 실력까지 알렸다.

조이는 현재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이하 그거너사)의 여주인공 윤소림 역을 맡고 있다. 윤소림은 비타민 보이스를 지닌 여고생으로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인기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베이스 서찬영(이서원 분)의 뮤즈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거너사’는 작곡가, 밴드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로 음악이 주요 소재로 활용돼 주요 인물들이 직접 노래를 소화한다. 그중 조이의 노래가 드라마의 9할을 차지할 정도로 조이의 비중이 크다. ‘그거너사’로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조이에게는 상당히 큰 역할과 부담이 작용했다.

자연스레 연기돌에 따라오는 선입견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조이가 과연 윤소림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또 다시 아이돌 연기련 논란의 장본인이 되지 않을지 걱정어린 시선도 있었다. 게다가 조이는 녹음실에서 드라마에 삽입될 여러 노래도 녹음해야 해 다른 드라마보다 작업량이 두세 배 많았다.

김진민 PD 또한 ‘그거너사’ 제작발표회에서 조이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이는) 잘해서 캐스팅을 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호기심을 굉장히 많이 자극했다. 현장에 가면 내가 망하든지 흥하든지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첫날부터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연기를 해줘 '이 드라마가 운이 좋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이는 모든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반환점을 돈 '그거너사'에서 조이는 자신의 실력을 보란듯이 증명했다. 조이의 윤소림은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성장통을 겪는 인물. 고등학생 특유의 감정 기복과 순수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조이 그 자체가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자연스런 연기를 해냈다. 연습생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윤소림의 상황은 아이돌 조이의 경험과 맞아 떨어지면서 연기력에 보탬이 됐다.

제작진도 윤소림 그 자체가 조이라고 말할 정도. 황상준 음악감독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이를) 녹음실에서 처음 만나서 연기를 배웠냐고 물어봤는데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정말 놀랐어요.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물으니까 연습생 때 생각하면서 하고 있대요. 조이의 연기는 거짓말이 없는 것이죠. 하고 있는 모든 연기가 자기 어렸을 때 생각을 그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6부에 보면 한결(이현우 분)에게 상처를 받고 방에 가서 한결이를 생각하며 이상하게 하는 행동을 보며 너무 웃겼다. 그것도 아마 조이의 생각이지 않을까요? 그맘때 나이의 애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서 집에 가서 바늘로 찌르고 그러지 않을까요. 소림의 모습이 조이 그 자체 같아요.”

조이는 가창력에 대한 의심 또한 말끔히 씻었다. ‘그거너사’에서 조이는 ‘여우야’, ‘요즘 너 말야’, ‘나는 나비’, ‘달팽이’, ‘오늘부터 우리는’ 등 기존 유명 가요를 새로 편곡해 불렀다. 조이가 레드벨벳이 아닌 솔로로 하나의 곡을 완창하는 것도 ‘그거너사’가 처음. 조이가 레드벨벳 메인보컬 포지션은 아니기에 완벽히 소화할 수 있을 거란 의문도 있었다. 조이는 드라마를 통해서 의문에 완벽한 답을 줬다. 황상준 음악감독 또한 “처음부터 실력은 좋았다”고 답하며 조이를 인정했다.

이제 ‘그거너사’ 캐스팅 소식 당시 조이의 실력을 의심했던 것에 사과해야 할 차례다. 조이는 ‘그거너사’를 하드캐리하며 어엿한 연기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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