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무도드림' 마지막 주자 '아빠는 딸', 징크스 피해 갈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은 하루 동안 2만936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0만7778명이며 476개의 스크린에서 2165번 상영됐다.
지난 12일 개봉한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다. 또한 MBC '무한도전- 무도드림'의 마지막 주자이기도 하다.
앞서 '무한도전' 측은 지난해 11월 멤버들을 매물로 내놓은 자선 경매쇼 '무도드림' 특집을 마련했다. 이들을 24시간 빌려준다는 콘셉트다. MBC 교양국과 드라마국, 예능국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의외인 것은 영화제작사들까지 여기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높은 인지도는 곧 영화 홍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취지 역시 한몫했다.
그 결과 '목숨 건 연애' 팀이 하하를 700만 원에, '아수라' 팀이 박명수 이마 때리기를 12만 원에 낙찰받았다. 게다가 '아수라' 팀은 '무한도전' 500회 특집을 장식했다. 추격전 특집에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김원해 등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아빠는 딸' 팀은 박명수를 1,300만 원에 낙찰받았다. '무도드림' 내에서는 최고가다.
하지만 '무도드림'을 통한 홍보는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첫 타자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였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아수라'는 손익분기점 350만명을 돌파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총 관객 수는 약 260여만명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원과 천정명, 진백림 등 한국과 중화권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4만 8,000여 명이란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무도드림'의 마지막 주자 '아빠는 딸'이 지난 12일 베일을 벗었다. 일단 1,300만 원이나 들인 박명수 활용법이 눈에 띄었다. 사실 박명수가 등장하는 신은 분량이 많진 않다. 하지만 '무도드림'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반영하듯 스틸컷을 따로 공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성적은 신통치 않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고, 첫 번째 대목인 주말이 지났지만 누적 관객 수는 100만 명도 넘기지 못했다.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승부를 봐야 하는 영화의 특성상 대박을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주연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에 이어 음주 인터뷰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을 형성했다.
그럼에도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배급 UPI 코리아)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아빠는 딸' 역시 동시기 한국 영화 개봉작 중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나타난 따스한 가족영화란 점에서 입소문을 통한 장기 흥행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아빠는 딸', 과연 '무도드림'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