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님과 함께2’의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개그커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이 100회를 맞는다. 이에 ‘님과 함께2’가 다른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장수 가능하게 한 ‘BEST 커플’을 꼽아봤다.
◆ 윤정수X김숙 커플
윤정수와 김숙은 지난 2015년 10월 ‘님과 함께2’에 합류했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의 집을 방문했을 때 윤정수와 김숙 모두 배우들을 떠올리며 환상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가상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이미 못 볼꼴 다 본 친한 사이였기 때문.
당시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게 활약을 못하고 있었을 때라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만남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방송을 위한 쇼윈도 비지니스 커플’임을 선언한 이들은 조금씩 새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가 다소 수동적으로 그려졌던 것과 달리 김숙은 주도권을 잡았고, 윤정수 역시 할 말은 다 하면서도 김숙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눈에서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지듯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졌다. 특히 이들의 내숭 없는 솔직함에 시청자들은 폭소하며 열광했다. 이에 파산으로 연예계를 떠나있던 윤정수는 다시금 전성기를 맞게 됐다. 김숙 역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 ‘숙크러쉬’, ‘퓨리오 ’ 등 많은 별명을 만들며 예능 걸크러쉬의 시초가 됐다. 두 사람은 동반 광고까지 촬영하기도.
◆ 허경환X오나미
윤정수X김숙 커플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은 커플이 있다. 바로 허경환과 오나미 커플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1월 처음 합류했다. 처음에는 윤정수X김숙 커플과 캐릭터가 겹치는 건 아닌지 식상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있었다. 허경환과 오나미는 오랜 시간 동안 친분을 쌓아온 개그계 선후배 사이지만, 오나미가 8년 동안 허경환을 짝사랑해왔던 것. 이에 오나미는 첫 만남에서부터 기대에 부푼 표정이었지만, 허경환은 예상치 못하게 오나미가 상대인 걸 알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줄행랑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진지해졌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오나미에게 매번 틱틱거렸던 허경환은 오나미의 ‘선한 마음’에 감동받았고, 조금씩 오나미를 챙기기 시작했다. 오나미는 그런 허경환의 모습에 눈물까지 펑펑 쏟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날이 갈수록 진지해져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응원까지 보내게 됐다.
◆ 유민상X이수지
유민상과 이수지가 지난 2월 윤정수X김숙, 허경환X오나미 커플을 이어 개그커플로 새로이 합류했다. 두 사람은 평소 먹는 걸 좋아하는 만큼 ‘먹깨비 커플’로 불리며 먹방 예능 프로그램인지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인지 헷갈릴 정도로 풍성한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다.
‘츤데레’ 유민상과 ‘러블리’ 이수지의 안 어울릴듯 어울리는 케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신혼집을 꾸미기 위해 식기, 인테리어 소품 등 하나하나 함께 쇼핑하면서 챙겨 넣는가 하면, 고기집 테이블을 집에다 들여놓는 등 자신들 커플만의 개성으로 가득 채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민상이 개그계 무서운 선배로 알려진 만큼 이수지가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점차 가까워지면서 이들이 앞으로도 어떤 가상 결혼생활을 이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개그맨, 개그우먼이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의 커플로 만나니 장난으로만 비춰질까 우려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윤정수X김숙, 허경환X오나미, 유민상X이수지 커플은 웃길 때는 웃기고, 진지할 때는 진지한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호감도를 상승시켰고, 힘을 모아 ‘님과 함께2’를 100회까지 이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