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군주' 1위 굳히기①]단번에 왕좌 등극, MBC 수목극 부진 끊었다

입력 2017-05-12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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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군주-가면의 주인' 포스터
사진 : MBC '군주-가면의 주인' 포스터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군주’가 길게 이어지던 MBC 수목극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

10일 첫 선을 보인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 박원국/극본 박혜진, 정해리/이하 군주)이 시청률 1위로 방송을 시작, 2회 연속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군주’ 2회 방송 시청률은 1부 10.5%, 2부 12.6%(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2부 기준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1회 2부 시청률 11.6%) ‘군주’ 1회 1부 역시 9.7% 시청률을 보이며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시작을 알렸다.

‘군주’는 첫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으며 다수 사극 출연 경험이 있는 유승호와 김소현의 만남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반대파의 위협 때문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 하는 세자의 이야기, 이름이 같은 세자와 천민이 신분을 바꾸는 이야기, 첫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원수 관계가 되고 마는 두 연인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녹아 있는 스토리가 기대감을 높였다. 인피니트 엘(김명수), 윤소희 등 핫한 청춘스타들의 합류와 허준호, 박철민, 김명수, 김선경, 최지나 등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 소식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하는 듯했다.

사진 : MBC  '군주-가면의 주인' 공식 홈페이지
사진 : MBC '군주-가면의 주인'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일단 '군주'는 전작으로부터 유입된 시청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 자명했다. MBC 수목극이 한동안 부진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군주’의 전작 ‘자체발광 오피스’는 20·30대 청년들의 애환을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나, 시청률만으로 보자면 자체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 전작 ‘미씽나인’ 역시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미씽나인’의 전작인 ‘역도요정 김복주’는 20대 초반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싱그러운 색채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지만 4~5%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미 굳건한 시청층을 형성한 타사 작품들과의 경쟁 역시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KBS 2TV ‘추리의 여왕’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김과장’의 기세를 이어받아 수목극 왕좌를 지키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군주’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상한 파트너’ 역시 방송 전부터 지창욱과 남지현의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코미디를 예고해 시청자들을 기대케 하던 터였다.

하지만 ‘군주’는 ‘믿고 보는’ 사극 연기로 극을 이끈 유승호의 존재,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사극 연기와 단아한 외모로 당차고 매력적인 한가은 캐릭터를 완성한 김소현, 기대 이상의 사극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엘(천민 이선 역)과 윤소희(김화군 역), 극 초반의 핵심 갈등을 이끈 허준호(대목 역)와 김명수(왕 이윤 역)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극 몰입도를 높였고, 빠르고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군주’는 ‘김과장’이 떠난 후 압도적 1위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수목극 대전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극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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