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알쓸신잡' 화제②]"서울대 나왔는데" 유희열, '알쓸신잡' 신의 한 수

입력 2017-06-16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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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저도 서울대 나왔어요” 유희열이 유시민, 정재승, 황교익, 김영하 사이에 끼여 억울하게 전한 말이다. 대중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다 박사 유희열이 잡학 박사 사이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tvN ‘알쓸신잡’은 TV판 정보의 바다이다. 지식의 연결고리가 끊임없이 맞물리며 새로운 지식으로 뻗어나간다. 어느 누가 장어탕에서 시작해 뱀장어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알쓸신잡’은 예능에서 쉽게 다루기 힘든 지식인들만의 대화를 풀어내며 오히려 재미를 주는 신개념이 예능이 되고 있다.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지식의 향연은 오히려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 1화만 해도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들이 펼쳐져 조금만 흐름을 놓치며 어느새 주제가 바뀌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이 평소 접하지 않은 분야의 이야기라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사이에서 유희열의 활약이 예능적 요소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화에서 네루가 딸에게 보낸 편지가 ‘세계사 편력’이 됐다는 이야기에 유희열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라는 행운의 편지 이야기로 웃음을 줬다. “‘난중일기’ 다 읽어봤어요?”나 “이런 걸 어디서 이야기해” 등의 반응은 유희열만이 할 수 있는 리액션.

물론 음악 분야에 대해서는 유희열은 잡학박사들보다 능가한 전문적 지식을 뽐낼 수 있지만, 다른 주제에서 유희열은 대중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며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소한 궁금증이나 연결고리를 발견하기도 한다.

네 명의 잡학박사를 두 명씩 나뉘어 테이블 양 쪽에 안고, 유희열에 상석에 앉는 것도 유희열의 윤활유 역할을 돕는 것 중 하나다. “저도 서울대 나왔어요”라는 유희열의 외침이 웃음을 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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