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6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에는 오래 몸담아온 도레미 주류를 떠나는 나천일(박혁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실적이 좋지 않던 나천일은 새로 온 마정난(황석정 분)의 표적이 됐다. 거래처 사정이 딱하다는 말에 마정난은 “이 사람들 사정 나과장이 봐 줬죠? 이번에는 본인이 죽는 소리 한 번 해보세요. 그래서 이 분들이 나과장님 사정 한명이라도 봐주면 내가 인정하죠”라고 제안했다. 자신있게 나섰지만 거래처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나천일은 언제나 잘 나가 보이던 강동건(류태준 분) 역시 실적에 목매는 모습에 “인생 다 똑같네”라고 씁쓸해했다.
결국 나천일은 15년간 다닌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천일은 나가는 마당에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며 “회사에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책임지는데 왜 회사는 우리 책임 안집니까. 우리가 짐승이냐, 우리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차장이 여태 이 물을 먹고 살았는데 침을 뱉냐고 비아냥거리자 나천일은 “우물인줄 알았는데 무덤이더라. 그래서 안 하려고 그만하려고”라고 회사를 나섰다. 마정난은 돌아서는 나천일에게 “나 과장, 후회하지마세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천일이 양복에 넣고 다니던 사직서를 발견했던 맹라연(박선영 분)이 ‘나중에라도 이거 보시면 우리 남편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어놓은 것.
최석문(엄효섭 분)을 찾아간 나천일은 “회사에 남아있을 이유는 하나밖에 없더라구요. 우리 집사람이랑 익희요”라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였던 가족이 있었지만 이를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직장생활에 압박감을 느낀 것. 맹라연은 이런 나천일에게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았다. 되레 “그동안 버틴 것도 장해”라고 다독였다. 맹라연은 나천일에게 거금 삼백만 원을 내밀며 “당신 15년 동안 쉬지도 못하고 돈 버느라 하고 싶은 거 제대로 못하고, 쓰고 싶은 거 제대로 못 썼잖아”라고 말했다.
질리도록 신나게 놀자고 마음먹은 나천일은 최석문과 여가를 즐기다 열흘 만에 10만원을 탕진하고 대부분을 탕진했다. 평정을 유지하던 맹라연 역시 이 소식에 속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직 학업 중인 나익희(김지민 분)은 아빠의 실직이 괜찮냐고 묻는 말에 “아빠도 쉴 때 됐지, 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일했짆아. 인생에 쉼표가 필요한 거 같아”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천일이 쓴 돈은 곧 다가올 결혼기념일을 위해 맹라연의 선물을 사는데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천일은 결혼 하고 귀걸이 한번 사준 적이 없는 것에 미안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