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박혁권의 새인생이 시작됐다.
26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 이광영/극본 진영)에는 회사를 그만 둔 나천일(박혁권 분)의 권태가 그려졌다.
부사장 라인으로 미국에서 건너 온 마정난(황석정 분)은 모두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모습으로 등장한 마정난은 팀의 직급체계를 없애겠다는 파격 행보로 반발을 샀다. 하지만 팀원들의 반발은 곧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마정난이 이틀간 일명 ‘간보기’를 한 것. 이튿날 아예 다른 사람처럼 나타난 마정난은 팀원들을 실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간 마음이 약해 거래처의 딱한 사정을 봐주며 일해오던 나천일은 마정난의 눈 밖에 났다. 역으로 거래처 사람들에게 부탁해 한 명이라도 응하면 인정해주겠다는 말에 나천일은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하지만 되돌아온 건, 그간의 신세는 온데간데없이 저버리고 자기 입장만 되풀이하는 사람들이었다. 나천일로서는 힘이 쭉 빠지는 하루였다. 이렇게 아무런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다음날 퇴근길에 오른 나천일은 마정난의 압박에 못 이겨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천일이 퇴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진즉에 알고 있던 맹라연(박선영 분)은 이런 결정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혁권을 응원하며 눈치 보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나익희(김지민 분)은 갑작스러운 박혁권의 퇴사에 장래를 걱정하며 마음이 무르익기 시작한 눈치였다. 나천일은 여행에서 돌아온 최석문(엄효섭 분)과 본격 백수 라이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15년 월급쟁이의 인에 박힌 생활패턴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나천일은 아직 회사를 그만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맹라연이 준 용돈을 열흘 만에 모두 써버린 나천일은 그제야 최석문과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시작한 두 사람은 그날로 도서관으로 출퇴근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