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청혼부터 어진까지, 전주 속 '알쓸신잡'도 유익했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 이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연출 나영석, 양정우)에서는 '잡학박사들의 신비한 여행기 제8탄 전주'편이 전파를 탔다.
잡학아재들은 각자의 프로포즈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영하는 아내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한 소설을 집필했다고 밝혀 사랑꾼으로 등극했다. 황교익까지 합류한 완전체 잡학아재들은 전주 막걸리 골목을 찾아갔다. 이어 전주하면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음식인 만큼 전주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희열은 전주의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그 ‘한 상’ 비주얼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저는 30살에 그 상을 처음 받아봤는데 반찬이 너무 많이 그냥 나가는 거에요”라며 다 먹지 못하는 그 음식들에 안타까워 했고, 이에 김영하가 “(과거)부족장의 낭비 같은 것들에 대한 기록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김영하는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을 때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 음식이 맛있긴 하지만, 한정식과 비빔밥으로 반복되는 무한루프에 외국인 심사위원들이 지쳤고 중식집을 가고 싶다는 그들을 위해 가게를 찾았지만 요리집이 아닌 배달집이었다고 말했다. 좁고 바쁜 배달집은 걱정과 달리 프랑스-이탈리아 심사위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김영하는 (그들이)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식당이라며 기뻐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음식이란 ‘맥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는 “인디영화, 독립영화 이런 것들을 강조하죠. 대안적인 영화를 강조하는 분위기죠”라고 평했다. 이어 잡학아재들의 인생영화에 대한 토크가 계속됐다. 이어 정재승은 ‘방귀 석사’가 될 뻔했던 스토리를 공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호기심 천국’에서 방귀로 배출한 가스에 불이 붙을 수 있는지 기상천외한 실험을 하고자 했던 것. 정재승은 그 실험의 ‘방귀 박사’가 될 뻔했지만 자신은 박사 과정 중에 있는 엄밀히 따지면 ‘석사’였기 때문에 ‘방귀 석사’로 방송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그는 결국 ‘호기심 천국’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전주에서 볼 수 있는 어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 보셨죠, 어떠셨어요?”라는 유희열의 질문에 정재승은 “저는 이번에 안보고 예전에 봤는데 그 그림 자체가 놀랍다기 보다는 그 그림을 옮기는 인형들이 모형으로 나와 있는 걸 본적이 있는데 그게 좀 신기했어요. 임금의 초상화를 옮기기 위해서 이 많은 사람들이 동원돼서 이동하는 구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교익은 예전에는 어진 자체를 임금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만큼 귀하게 이동시킨 것이라 말했다. 이 외에도 끝없는 '알쓸신잡'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