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삼각 로맨스인데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그 누구와 붙어도 설렘을 유발하는 삼각 로맨스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로맨스는 ‘왕은 사랑한다’의 포인트다.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는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팩션 사극으로 흥미진진한 전개와 애절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
‘왕은 사랑한다’ 러브라인의 주인공은 왕원(임시완 분)과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이다. 청춘들의 삼각 로맨스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들여다본다면 꽤나 흥미롭다.
먼저 왕원과 왕린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왕원과 왕린의 관계를 표현하자면 ‘주군과 신하’이기도 하지만 ‘불멸의 브로맨스’라고 볼 수 있다. 고려 최초 혼혈 왕세자 왕원은 출신과 타고난 총명함 때문에 집중 견제를 받았다. 때문에 늘 외로웠는데, 이때 나타난 이가 왕린이었다. 두 사람은 그때부터 궁 밖에서 세상을 구경하며 우정을 쌓았고, 지금에 이르렀다.
은산은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 균열을 낸 장본인이다. 왕원이 그저 ‘재미있는 일’ 정도로 생각한 일이 은산 어머니(윤유선 분) 살해 사건으로 이어졌고, 그때부터 왕원과 왕린은 은산에게 죄책감을 가졌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은산에게 왕원은 사랑을 느꼈고, 은산이 은영백(이기영 분)의 몸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왕린 역시 은산에게 묘한 감정을 갖기 시작해 철벽 같은 브로맨스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런 사연을 가진 세 사람의 로맨스는 ‘왕은 사랑한다’ 이야기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왕원의 직진 본능과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주군의 사랑을 응원하는 왕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은산의 이야기는 애절하면서도 애틋하게 다가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 이 삼각 로맨스의 향방을 가려지지 않았다. 삼각 로맨스의 대부분이 사랑과 질투 등으로 얽혀있지만 ‘왕은 사랑한다’에서만큼은 다르다. 그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로맨스로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것.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이런 삼각 로맨스가 잘 나타났다. 은산을 공녀 명단에서 빼기 위해 뭉친 왕원, 은산, 왕린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친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왕원은 공공연하게 은산에게 마음을 표현했고, 은산을 바라보는 왕린의 눈빛 역시 묘했다. 특히 왕원과 왕린은 술잔을 기울이며 은산을 두고 다퉜다. 특히 왕린은 은산이 행복하지 않아도 자신의 곁에 둬야겠다는 왕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은산은 그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고 있다. 왕원과 있을 때는 그 나름대로의 로맨틱함이 있고, 왕린과 있을 때도 심쿵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달달함을 뽐낸다. 특히 은산은 두 사람의 우정을 지키고 싶어 스스로 공녀 명단에 오르기도 했기에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팽팽한 삼각로맨스가 이어지면서 ‘왕은 사랑한다’는 시청자들의 60분을 순간삭제 시키고 있다. 송인(오민석 분)이 어두운 발톱을 드러낸 가운데 세 사람의 로맨스는 어떻게 그려질까. ‘왕은 사랑한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