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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구해줘’ 서예지 “감정소모 많아 나중엔 웃는게 어색했죠”

입력 2017-09-30 13: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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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경 기자
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구해줘’를 마친 서예지(27)의 모습에서는 “구해줘”를 외치던 임상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초승달 같은 눈웃음과 환한 미소는 발랄한 소녀 같았다.

서예지는 지난 24일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임상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구선원’이라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탈출하고자 하는 임상미를 연기한 소예지는 비상식적인 일들 속에서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리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두려움이 가득한 눈동자의 떨림까지 표현한 부분은 소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직접 사이비 종교에서 탈출하겠다면서 능동적으로 변하는 임상미의 성장 과정을 온 몸으로 표현해내며 강인하고 능동적인 임상미라는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서예지는 ‘구해줘’ 임상미로 지낸 과거를 떠올렸다. 서예지는 임상미라는 캐릭터에 대해 흥미를 느껴 ‘구해줘’에 출연하게 됐다.

“사이비 종교를 다뤘기에 관심도 가고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임상미라는 캐릭터만 보면 굉장히 매력있었어요. 보통의 여주인공 같은 수동적인 모습이 아닌, 능동적이었죠.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구선원’을 탈출하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보여주는 강인한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서예지는 임상미라는 캐릭터가 나약했다가 강인해진게 아닌, 당차고 능동적인 캐릭터라고 밝혔다. 일진에게 맞서고, ‘구선원’을 끊임없이 나오려 했다는 부분이 임상미를 잘 표현하는 부분이었다.

“임상미 가족이 무지군으로 이사왔을 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건 전에 있던 경험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임상미가 아무리 말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주위에서 도움을 주지 않으니 홀로 모든 걸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해 강인하고 묵묵했다고 생각해요. 일진들에게 덤비는 모습은 상미의 당당하고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임상미라는 캐릭터는 서예지에게 있어서도,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도 전에 없던 캐릭터였다. 웃는 모습이 마지막회에서야 나올 정도였다. 매 회 우는 등 감정소모가 많았다. 임상미를 연기하는 서예지는 매번 힘든 감정소모를 하느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구해줘’ 찍으면서 웃는 게 어색해졌어요. 엔딩에서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도 어색했죠. ‘구해줘’, 임상미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많이 가위 눌린 게 처음이었어요. 누가 자꾸 저를 쫓아오는 느낌을 받아 무서웠어요. 견디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도 위로를 받았고, 감독님께서도 저를 위로해주느라 고생하셨어요.”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임상미를 연기하는 서예지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를 통해 ‘구해줘’에 몰입하면서 서예지의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했다. 서예지의 연기는 그만큼 흡인력 있었고, 모두의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냈다.

“임상미 역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보는 우리도 힘든데 상미를 연기하는 서예지는 얼마나 힘들까’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반응을 보면서 주변에 ‘나는 이거면 됐다’라고 했을 정도였어요. 시청자 분들의 그런 걱정이 위로가 됐어요.”

힘들게 준비한만큼 성과가 컸다. ‘구해줘’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4.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상미를 연기한 서예지에게는 호평과 위로, 응원이 쏟아졌고, 서예지는 ‘新 스릴러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인생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다.

“노력한만큼 시청자 분들이 몰입해주셨고, 그렇게 바라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구해줘’는 저에게 있어 가장 편안하면서도 고독했던 작품이에요.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상미화가 되어 있어서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만큼 애정도가 깊고,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인생작이라고 감히 말은 못하겠지만 마음 속에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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