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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신선함과 기시감 사이”…KBS 추석 파일럿의 득과 실

입력 2017-10-07 16: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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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8편의 파일럿. KBS는 수많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을 내보였던 만큼 그 득과 실 역시 극명하게 갈렸다.

7일까지 방송된 KBS2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은 총 6편. 3일 방송된 ‘100인의 선택’부터 3, 4일 방송된 ‘혼자 왔어요-썸 여행’과 4일 ‘가족의 발견’, 5일 ‘1%의 우정’, 6일 방송된 ‘줄을 서시오’와 ‘발레교습소-백조클럽’까지 수많은 소재로 추석 안방에 다채로운 재미를 주겠다던 KBS의 바람이었지만, 그만큼 신선함이 있었던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기시감을 주는 듯한 프로그램도 존재했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혼자 왔어요-썸 여행’과 ‘줄을 서시오’가 섰다. ‘혼자 왔어요’와 비슷한 소재였던 채널A의 ‘하트시그널’이 이미 존재했기 때문. 썸을 소재로 한 것과, 20대의 청춘남녀들이 한정된 기간동안 썸을 타는 구성 등이 ‘하트시그널’과 유사한 점이 컸다. 출연자들이 여행을 다니는 것은 다소 다른 구성이었지만 ‘하트시그널’이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비슷한 ‘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JTBC '밤도깨비'
JTBC '밤도깨비'

‘줄은 서시오’는 첫 방송 이전부터 기시감을 지울 수 없었다. MC들이 직접 맛집을 찾아가 줄을 서서 먹는다는 콘셉트는 매주 핫한 장소와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밤샘과 노숙으로 줄을 서는 JTBC ‘밤도깨비’와 비슷하다는 구성. ‘줄을 서시오’는 1등을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하루에 다양한 곳을 체험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었지만 이미 ‘줄을 선다’는 커다란 프레임의 구성에서는 피할 수 없는 비판의 요소가 됐다.

이처럼 다소 기시감이 주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는가하면 신선함이 주를 이뤘던 파일럿 프로그램도 존재했다. 특히 ‘1%의 우정’이 그러했다. 서로 극과 극의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절친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1%의 우정’은 관찰 예능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프로그램으로 태어났다.

'1%의 우정' 방송화면캡쳐
'1%의 우정' 방송화면캡쳐

또한 방송이 아니면 만나기 힘들었을 극과 극의 파트너 매칭 역시도 눈에 띄었다. 배정남과 안정환, 김종민과 설민석의 조합은 완전히 의외였고 그만큼 상황의 신선함과 케미의 신선함까지 맞아떨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발레교습소-백조클럽’ 역시도 발레라는 소재를 예능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한껏 끌어올렸고, 서정희, 김성은, 황지원, 오윤아, 우주소녀의 성소 등이 출연하며 조합의 신선함까지 꾀했다.

이처럼 신선함과 기시감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인 KBS 추석 파일럿 예능. 아직 방송되지 않은 ‘건반 위의 하이에나’와 ‘하룻밤만 재워줘’는 과연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어디로 기울게 될까. 신선함은 곧 파일럿 예능의 생명이고 그것이 곧 정규편성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바 남은 두 프로그램이 어떤 모습으로 선보여질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의 남은 파일럿 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7일, 8일 오후 10시 45분, ‘하룻밤만 재워줘’는 9일 오후 5시 15분 2부 연속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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