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평균나이 63세. 한때 잘나갔던 국민 여배우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로 열심히 살아온 네 명의 여배우들이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추석특집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박원숙을 비롯한 문숙, 김영란, 김혜정이 경상남도 남해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남해에 있는 박원숙의 집에 모두 모인 이들은 박원숙이 차린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원숙은 "우리 다들 혼자 살고 있지않나. 편하기도 하지만 좋은 것 보다는 안 좋은 점들이 많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영란은 "나는 외로워서 미쳐"라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토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놀란 모습을 보이다가도 "혼자서 살다 보니까 독거사를 할 수도 있고"라고 말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문숙은 "오히려 더 잘 될 수 도 있다. 우리는 경험이 있지 않느냐. 인생의 쓴맛도 알고 단맛도 알고"라며 기운 빠진 멤버들에게 힘을 볻돋는 모습을 보였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밖으로 나가 연잎 따기, 바다구경 등을 함께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식사를 위해 화덕피자 가게로 향한 배우 4인방은 이곳에서 각자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란은 "이제는 정말 다 비우고 내려 놓을 때 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난 매일 유서를 쓴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원숙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 보다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전하는 글로 적다가, 우리 아들이 그렇게 됐을 때(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라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마음을 추스린 뒤 박원숙은 "아들일 이후 '순식간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유서를 써놨다"라며 "예쁘고 큰 꽃 한송이가 바람에 져버리듯 언제가 나의 죽음도 그렇게 되겠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함께 슬픔에 빠진 멤버들은 "그래도 다 극복했잖아. 언니는 여장부야"라고 말하며 박원숙을 위로했다.
박원숙의 이야기를 담담히 듣고 있던 김혜정은 자신도 과거 큰 슬픔을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언니 딸을 데리고 있었는데, 데리고 있다보니 힘들고 또 너무 커버려서 분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정은 "이후 무역회사로 외국에 나가 살게 됐는데 그 아이가 교통사고가 나서 저 세상으로 갔다. 그때 나이가 34살이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떠뜨렸다.
김혜정은 "직접 인도네시아로가서 장례를 치뤄졌다. 내가 계속 데리고 있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며 슬퍼했다.
김혜정의 고백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던 멤버들은 "아니다. 스스로 자책하지 말라"며 그를 위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