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한지민이 아름다운 도전에 나섰다.
한지민은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를 통해 시각장애인 캐릭터에 도전했다.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수영'(한지민 분)과 '인수'(박형식 분)가 사진을 완성해가며 서로의 마음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멜로.
허진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멜로다. 허진호 감독은 시각보조 앱 릴루미노의 개발 과정에서 저시력 장애의 일종인 RP를 앓고 있는 한 아이가 VR을 통해 이제까지 뚜렷이 보이지 않던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는 표정을 담아낸 영상을 보고 큰 감동을 느껴 좋은 취지에서 단편영화 제작에 나서게 됐다.
한지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한지민은 극중 밝고 당찬 미소를 지닌 아로마 테라피스트 '수영'으로 분했다.
'수영'은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인물로, 한지민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이에 촬영에 앞서 시각장애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느낀 그들의 밝은 성격을 포착해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여냈고, 저시력으로 인해 불명확해진 시선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현실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한지민은 한쪽 눈만 쏠려 있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전 일상에서부터 그렇게 지내는 노력까지 감행했다. 그런 노력에 한지민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 따뜻한 감성 멜로가 완성될 수 있었다.
한지민은 "시각장애인분들을 실제 뵀다. 저시력자분들은 한쪽 눈이 실명한 경우가 많은데 한쪽 눈이 정상인에 비해 한쪽으로 움직여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나를 보고 있었지만 나를 보지 않는 묘한 느낌을 받아 그걸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해볼 수 있겠느냐'라고 하셔서 연습을 한 거였다. 처음에는 잘 안 됐다. 생활을 그렇게 하다 보니 촬영을 할 때는 익숙해진 상태여서 표현이 가능했다"며 "막상 눈동자 연기를 하다 보니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상이 두 개 이상으로 보이더라. 오히려 그 점이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번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특히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빛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지민은 UN국제구호단체인 JTS와 함께 1년에 2번 거리모금 활동을 몇년째 해오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예쁜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두개의 빛: 릴루미노' 출연 역시 그런 따뜻한 이유에서였다. 한지민이 당부한대로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