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차태현은 김용화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준비기간만 5년, 촬영기간 10개월, 장장 6년의 시간을 쏟아 부어 탄생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한국 영화 최초로 두 편을 동시에 촬영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영화 배경 대부분을 VFX로 완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세트와 그린매트 위에서 오로지 상상력에 의존하며 진행된 촬영. 그렇기에 배우 차태현에게도 ‘신과 함께-죄와 벌’은 힘든 여정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차태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이에 대해 힘들었다기보다 재밌었던 촬영이었다고 얘기했다.
10개월의 촬영 기간. 두 편의 촬영을 함께 진행해야 했기에 1편 ‘죄와 벌’만 출연한 차태현은 10개월의 촬영기간 모두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스케줄이 타이트 하지 않으니깐 육체적으로 편하게 찍었다”며 “물론 2편 값을 받은 건 아니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찍으면서는 저승 삼차사를 연기한 배우들이 힘들었을 것 같았다. 다른 분들은 다 찍고 가고 또 어떤 분들은 그 사이에 몇 편씩 찍고 있고 하니깐 그 분들은 그 촬영장에 오롯이 남아있는 게 힘들었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린매트에서의 연기. 눈앞에 보이는 것을 상상력을 채우며 연기를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어색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차태현은 이를 김용화 감독에 대한 신뢰로 극복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감독님을 완전히 믿고 촬영했다”며 “프리비주얼 보면 되게 말도 안됐다. 감독님한테 ‘이거 다 찍었는데 이거 그대로 나오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CG가 저렇게 나올지는 몰랐다”고 얘기해 CG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차태현은 100% 후시녹음으로 진행된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동시녹음하고 후시녹음이 차이가 많이 난다. 아무래도 후시녹음 할 때랑 몸을 쓰면서 연기할 때가 차이가 많이 난다. 원래 우리나라도 이제 동시녹음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없어져서 후시녹음을 했을 때와의 갭을 줄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이 영화가 100% 후시라고 했다. 거기서 이건 아닌데 되게 고생하겠는데 생각했었다. 하하.
그런 차태현의 수고 덕분일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개봉 나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강력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신과 함께-죄와 벌’ 이후 차태현의 차기 행보 또한 궁금해지는 건 당연지사였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다음 작품은 정하지 않았다. 영화나 드라마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드라마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차태현이 출연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재 절찬 상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