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2017 SBS 연기대상은 대대적인 개편을 꾀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신동엽, 이보영 진행 아래 2017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2017 SBS 연기대상은 기존의 연기대상과는 달랐다. 수상 부문부터 파격적이었다. 지난 2016년 27개 부문에서 상을 남발했었다면, 2017년의 경우는 13개로 수상 부문을 거의 반 줄였다. 특히 SBS 연기대상에만 있던 10대상, 뉴스타상은 과감히 없애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편, 중편으로 나뉘어져 있던 부문은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일일&주말드라마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중편을 드라마 장르별로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더 큰 틀로 나눈 셈이다.
이외에도 시상자나 수상자가 무대에 오를 때 그들이 출연한 작품의 OST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대상의 법칙'이라는 제목의 미니드라마를 제작,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상은 이변 없이 '피고인'의 지성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거머쥔 지성은 "이번 '피고인'을 하면서 내용도 그렇고 해서 연기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사회에 미안했고, 딸 가진 아빠로서 무서웠다. 무서운 연기를 스스로 한다는 것도 무서웠다. 시청률이 잘 나왔어도 겉으로는 기뻐도 마음은 무거웠다. '피고인' 팀에게 새해 선물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한테는 마음의 대상이 따로 있다. 우리 엄기준 씨..물론 많은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감독님, 작가님 감사하고..엄기준이라는 친구를 알았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역을 연기하는 게 어느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 거다. 많이 배웠고, 존중한다. 이 상 네 거야"라며 "팬분들, 딸,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월화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조작' 남궁민, '귓속말' 이보영이, 수목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은'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가, 일일&주말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언니는 살아있다' 손창민,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가 받았다. 월화 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은 '귓속말' 권율, '귓속말' 박세영에게 돌아갔다. 수목 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상엽, '수상한 파트너' 남지현이, 일일&주말 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은 '언니는 살아있다' 안내상, '언니는 살아있다' 손여은이 차지했다.
신인연기상은 '사랑의 온도' 양세종과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이 받았다. 조연상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원해, '다시 만난 세계' 박진주에게 돌아갔다. 청소년 연기상은 '초인가족' 김지민이 차지했다. 작품상은 '피고인'이 받았고, 올해의 베스트커플상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배수지가, 올해의 캐릭터연기상은 '피고인' 엄기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7 SBS 연기대상은 SBS 드라마 PD를 비롯한 SBS 출입기자, 시청자 위원 등으로 꾸려진 '2017 SBS 연기대상 선정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선정, 공정성을 높였다. 더욱이 수상 부문은 줄였지만, 공동 수상은 전혀 없어 상 나눠주기 오명을 벗었다.
여기에 2017 KBS 연기대상 진행으로 불참한 남궁민에게도 월화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시상했다. 불참했다고 해서 상을 주지 않는 편협한 기준은 적용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피고인'으로 역대급 악역 연기를 펼친 엄기준에게는 올해의 캐릭터연기상을 주는 것으로 그쳐 아쉬움을 낳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