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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김설진 "춤과 연기, 언제나 '숨'에 집중하려 노력하죠"

입력 2018-02-16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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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문에프엔디 제공
케이문에프엔디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설진에게 연기란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었다.

안무가이자 무대연출가, 예술 감독, 그리고 배우로. 김설진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8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를 통해 첫 드라마 출연을 이룬 김설진은 지난해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 이명세 감독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출사표를 던졌다.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도전. 그런 김설진의 원동력은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설진은 안무가에서 배우로 다시 도전을 시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춤과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설진은 “춤과 연기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흑기사’ 속 연기했던 양승구를 만들어가며 쏟은 노력에 대해 얘기했다.

“승구라는 역할에 들어가면서는 좀 더 섬세하게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을 살리려 했다. 아무래도 카메라 앵글 안에서 펼쳐지는 연기이기 때문에 앵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려 했다.”

케이문에프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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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설진은 “연기나 춤이나 제가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게 숨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연기 지론과 이가 어떻게 ‘흑기사’ 속 양승구로 녹아들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인물들이 어떻게 숨을 쉴까를 많이 고민했다. 이 인물은 어떻게 숨을 쉴까 같은 것을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승구 같은 경우는 남성성이 뛰어나지도 않고 혹은 여성적이지도 않고 모호한 경우였다. 나이도 애매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저희 집 아이들을 보니깐 성에 눈을 뜨기 전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드러나지도 않는 거다. 거기서 많은 모티브를 따왔다.”

김설진은 이에 덧붙여 “상대에 누군지에 따라서 말투가 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태. 항상 떠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는 저거다 싶었다”며 “저게 승구가 가진 어떤 것이지 않을까 생각됐다. 커버리지 않았지만 커버리는 상태. 승구도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고 양승구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설진은 연기를 하면서 숨 이외에도 “인물의 전사들에 대해서 끝까지 생각해보려 한다”며 입체적으로 인물을 그려내는 것에 필요했던 작업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인물이 전사가 없다면 평면적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며 “그걸 표현해내는 배우가 생각을 녹여내지 않는다면 죽은 인물이 된다고 생각했다. 인물을 살려내려면 계속 그 인물로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케이문에프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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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디테일한 성격은 현실에서도 이어졌다. 김설진은 “평소에도 공상을 많이 한다”며 “자리에 앉아서도 다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의 관계는 뭐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유추를 해본다”고 이야기했다. “전에는 호기심이 생기면 쫓아가서 관찰하기도 해봤었다”고. 그는 그런 상상을 하며 인물들의 숨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인물들의 형상을 자신 안에서 만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많은 호기심과 관찰은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이어졌다.

그런 김설진의 목표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 되는 것이었다. 그는 “‘댄싱9’에 출연할 때도 마찬가지로 항상 다른 캐릭터로 춤을 추려 노력했다”며 “똑같은 캐릭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다양한 인물들을 그려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설진은 “빨리 또 다른 역할의 인물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제가 연구할 수 있는 인물이 사라져 허한 느낌이다. 조금의 금단 증상들이 나타났다. 빨리 제가 연구할 수 있는 인물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처럼 김설진의 연기는 언제나 진정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단순히 인물을 따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생한 인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 김설진에게 연기란 결국 평면적 텍스트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흑기사’ 속에서도 첫 드라마 출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양승구를 태어나게 했다. 그럼 김설진이 과연 앞으로 만나게 될 역할은 또 누가 될까. 그의 진정성과 남다른 디테일은 배우 김설진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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