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목극 왕좌를 지킨 '리턴'이 막을 내렸다.
22일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는 최자혜(박진희 분)가 무죄를 받고 모든 사실을 밝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이 그려졌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으로 4명의 상류층이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가운데 TV법정쇼 '리턴'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
2015년 SBS 극본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 등을 연출한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했다.
'리턴'은 극 초반 스릴러 장르보다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에 휩싸였다. 불륜, 마약, 폭행, 성추행 등의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탄 것.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주연 배우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마찰이 발생했다. 당시 고현정 측은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전하며 하차를 결정, 방영 도중 최자혜 역의 배우가 박진희로 변경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줄곧 수목극 1위를 달렸다. 15~16%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고 최고 시청률 17.4%도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를 수성했다.
주연 배우가 변경됐음에도 몰입도 높은 전개를 이끌어 나갔고, 악벤져스 4인방과 변호사-경찰의 뚜렷한 대립 구도도 인기요인에 한몫했다.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 역시 빛을 발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봉태규는 '악' 그 자체의 모습을 그려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상류층 살인스캔들의 전말이 모두 드러났고, 최자혜는 이 모든 것이 19년 전 악벤져스에 의해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꾸민 일임을 전 국민 앞에서 밝히고 세상을 떠났다.
특히 최자혜는 무죄를 선고받고 자신이 살인범임을 고백하며 "저는 법의 맹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못 배우고 가진 게 없는 자들에게는 한없이 높고, 법을 알고 돈 있는 자에게만 관대한 법"이라면서 "지금 당신은 법 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드라마의 마지막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한 것이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몰입도 높은 전개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을 통해 스릴러물 장르에 활력을 더했다. 또한 새드엔딩으로 끝을 맺으며 '리턴'은 가슴 먹먹한 여운까지 전했다.
한편 '리턴' 후속작은 새 수목극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